대전시의회, 시정질문서 허태정호(號)에 추진 현안 문제점 비난의 '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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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시정질문서 허태정호(號)에 추진 현안 문제점 비난의 '화살'

대전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서 집행부 대전시에 비판
보문산 관광개발 사업, 베이스볼 드림파크 문제점 꼬집어

  • 승인 2019-09-23 17:52
  • 신문게재 2019-09-24 3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대전시의회전경
대전시의회가 임시회에서 집행부인 대전시를 상대로 추진 중인 현안 문제점에 날 선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허태정 호(號)가 추진 중인 보문산 관광개발 사업과 베이스볼 드림파크 등에 대한 문제점 등을 꼬집으며 대책을 주문했다.

대전시의회는 23일 제245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허태정 시장을 상대로 시정질문을 진행했다. 질의에 나선 이광복 시의원(서구2·민주)은 보문산 관광개발 계획 실현이 부족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환경파괴와 예산 확보 문제 등으로 추진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주요 골자다. 이 의원은 "전망 타워만 보더라도 제6차 관광개발계획에서 나온 45m에서 4층 높이의 170m로 확대한다는 계획인데, 애초 계획보다 4배 이상 규모가 확대됨에도 불구하고 부지여건이 뒷받침되는지에 대한 고민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스카이 곤돌라의 경우 새로 조성될 베이스볼 드림파크에서부터 전망 타워를 거쳐 오월드까지 4.2km를 연결하겠단 계획만 있을 뿐 고도제한의 문제나 주민들의 소음에 대한 대책, 환경 훼손을 방지할 대책과 구상이 전혀 없다는 게 실현 가능성을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실질적 조사용역 없이 계획이 나왔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이 의원은 "시는 이번 계획을 통해 한밭운동장 내 테마놀이시설과 전망타워, 곤돌라, 오월드 현대화 등 4개 사업에 1144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도 "충분한 조사용역과 전문적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본설계를 통해 사업성 검토와 당위성 확보 과정이 생략한 채 구상안을 발표하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비난했다.

베이스볼 드림파크 추진에 따른 한밭종합운동장 폐쇄 문제점도 꼬집었다. 육상선수들의 대체훈련부지와 향후 종합운동장 건설 문제, 이에 따른 예산확보 등을 비판했다. 박혜련 의원(서구1·민주)은 "시는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에 새 야구장 건설을 발표하면서 한밭 운동장 서남부스포츠타운 부지를 우선순위에 놓고 검토를 하고 있을 뿐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라며 "서남부스포츠타운 조성 예정지는 그린벨트 해제와 재원조달 계획 등 국토부의 9개 지적사항에 대한 해결 없이는 종합경기장 건설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예산 확보 계획도 불분명하다고 힐난했다. 대전시 발표 계획대로라면 적어도 1000억이 넘는 세금이 들어가는데, 여기에 한밭종합운동장도 새로 건설하면서 사업비 확보를 어떻게 추진할지 시에서 명확히 밝히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허태정 대전시장은 보문산 관광개발 사업 문제에 대해 "시민들이 크게 문제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합의를 이루고 추진하면 원도심 경제와 대전의 상징성 차원에서 가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제점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베이스볼 드림파크 지적에 대해선 "종합운동장이 완성될 때까지 대체부지로 확보하도록 하고, 모든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을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진행하도록 하겠다"며 "그린벨트 해제는 아시아게임 유치 시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이고, 예산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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