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유망기업들, 실리콘밸리 진출 도전…투자설명회

  • 전국
  • 광주/호남

광주 유망기업들, 실리콘밸리 진출 도전…투자설명회

광주기업 7개사, 실리콘밸리 SOSV벤처캐피탈서
이용섭 시장, 벤처창업 적극 육성 의지 밝혀

  • 승인 2019-10-09 19:12
  • 이민철 기자이민철 기자
191008 미국 실리콘밸리 SOSV 방문_GJI1581_1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8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SOSV 벤처캐피탈을 방문해 SOSV 연구소 HAX의 이단하이 프로그램 기술자 겸 투자업무담당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인공지능, 드론, 문화콘텐츠 등 미래 경쟁력을 갖춘 광주 유망 기업들이 미국 실리콘밸리 진출을 위한 첫 발을 뗐다.

미국 시간으로 지난 7일 광주기업 3개사(㈜공간정보, ㈜인디제이, ㈜지니소프트)가 빌더스 벤처캐피탈(Builders VC)에서 투자설명회(Pitching)를 진행한 데 이어 8일에는 ㈜티디엘, ㈜넷온 등 7개사가 SOSV(Sean O'Sullivan Ventures) 벤처캐피탈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SOSV는 1994년 설립된 투자기업으로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시제품 생산, 투자자 발굴 등 창업 초기 단계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7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고, 매년 15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새로 발굴하고 있다.



이날 광주기업들은 각자가 보유한 기술의 장점과 경쟁력을 집중 소개하며, 기술협력 및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요청했다.

㈜티디엘(대표 김유신)은 전고체 배터리, ㈜공간정보(대표 김석구)는 인공지능 및 드론산업, ㈜싸이버메딕(대표 정호춘)은 재활치료용 로봇장비, ㈜넷온(대표 명홍철)은 안면인식 솔루션, 고스트페이(대표 이선관)는 핀테크 애플리케이션, ㈜인디제이(대표 정우주)는 인공지능 기반 음악추천 스트리밍 서비스, ㈜지니소프트(대표 김도현)는 가상·증강현실(VR/AR) 리듬게임 기술을 소개했다.

SOSV는 기술의 경쟁력과 시장의 적합성, 경제적 강점, 문제해결능력 등을 세부적으로 검토한 후 추가 인터뷰를 통해 투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투자설명회는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참가기업 7개사는 슈퍼컴퓨터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광주시장 인공지능 기술고문인 김문주 박사가 컨설팅을 통해 직접 선발했고, 투자설명회가 개최되기까지 한 달 여 간 광주테크노파크에서 실리콘밸리 맞춤형 영어발표 준비 등을 집중 지원했다.

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8일 투자설명회에 참석해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 광주의 비전과 청사진을 통해 벤처창업에 대한 광주시의 강력한 지원 의지를 나타냈다.

이날 투자설명회에 참석한 ㈜공간정보 김석구 대표는 "실리콘밸리의 벽이 높다고 생각해왔는데, 실제 경험해보니 누구나 좋은 기술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는 평등한 기회의 도시다"며 "이곳에서 내 기술로 성공하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고, 반드시 그 꿈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용섭 시장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들의 혁신적 마인드로 실리콘밸리 진출의 물꼬를 텄다"며 "이번 일을 시작으로 많은 기업들이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실리콘밸리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시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용섭 시장은 8일 인공지능 대표도시 광주 실현을 위한 일정을 이어갔다.

세계경제포럼(WEF) 4차산업혁명센터를 방문해 센터측과 광주시 간에 인공지능산업에 대한 연구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함께 했다.

또 스탠포드대학 스타트엑스(StartX)를 방문해 스타트업 성공사례들을 공유하고, 이어 구글 본사 직원들과 만나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산업의 전망, 기업 문화 및 일하기 좋은 노동 환경 등에 대한 의견을 폭넓게 나눴다.

광주=이민철 기자 min805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논산 탑정호, 500실 규모 콘도미니엄 현실화 '청신호'
  2. [총선리포트] 양승조·강승규, 선거유세 첫날 '예산역전시장' 격돌한다
  3. 내년 폐쇄 들어가는데…충남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들은 어디로?
  4. 한 총리, '의료 현장' 수습 총력… 충남대병원과 간담회
  5. KAIST 물리학과 채동주 씨 "걱정 없이 과학기술 연구할 수 있는 세상, 가장 쉽고 빠른 방법 투표"
  1. 에너지연 신동지구에 '태양광기업공동활용연구센터' 준공
  2. [중도일보 독자권익위원회] 4·10 총선 지역밀착형 기사 발굴 호평… 웹 접근 편의성 강화 필요성 지적도
  3. [대전 다문화]대전시가족센터서 ‘다문화 어린이 학습지원 사업 설명회’
  4. 美 프레스비테리안 대학 넬슨교수 한남대 총장 예방
  5. [대전 다문화]대덕구 여성단체협의회, ‘전통 장 담그기’ 개최

헤드라인 뉴스


[이슈현장] 고밀도 도시개발 이룬 유성… 온천관광특구 고유성은 쇠락

[이슈현장] 고밀도 도시개발 이룬 유성… 온천관광특구 고유성은 쇠락

대전유성호텔이 이달 말 운영을 마치고 오랜 휴면기에 돌입한다. 1966년 지금의 자리에 문을 연 유성호텔은 식도락가에게는 고급 뷔페식당으로, 지금의 중년에게는 가수 조용필이 무대에 오르던 클럽으로 그리고 온천수 야외풀장에서 놀며 멀리 계룡산을 바라보던 동심을 기억하는 이도 있다. 유성호텔의 영업종료를 계기로 유성온천에 대한 재발견과 보존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유성온천의 역사를 어디에서 발원해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살펴봤다. <편집자 주> ▲온천지구 고유성 사라진 유성 대전 유성 온천지구는 고밀도 도시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지..

대전시 재산 공개 대상자 평균 재산은 13억 5000여만원
대전시 재산 공개 대상자 평균 재산은 13억 5000여만원

대전시장 등 대전시 재산 공개 대상자의 평균 신고 재산은 13억 4822만원으로 조사됐다. 대전시는 2024년도 정기 재산 공개 대상자 97명에 대한 재산 변동 내역을 28일 관보 및 공보에 공개했다. 이 중 정부 공개 대상자는 29명, 대전시 공개 대상자는 68명이다. 재산이 증가한 공직자는 62명, 감소한 공직자는 35명으로 분석됐다. 재산 총액 기준 재산 공개 대상자의 71.1%(69명)가 10억 원 미만의 재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재산변동 사항을 보면 재산증가액 5000만 원 미만이 31.9%(31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

진격의 한화이글스… 안방 첫 경기 승리 기대
진격의 한화이글스… 안방 첫 경기 승리 기대

한화이글스가 시즌 초반부터 승승장구하면서 29일 예정된 대전 홈 개막전에 대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돌아온 괴물' 류현진이 안방에서 팬들에게 화끈한 선물을 선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화는 올 시즌 첫 개막전에서 LG트윈스에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27일까지 3경기 연속 연승가도를 달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어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탄탄해진 선발진이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선발부터 흔들리며 이기던 경기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한화이지만, 올해는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을 경기력으로 입증하고 있다. 펠릭스 페냐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표심잡기 나선 선거 운동원들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표심잡기 나선 선거 운동원들

  • 중구청장 재선거도 치러지는 대전 중구…표심의 행방은? 중구청장 재선거도 치러지는 대전 중구…표심의 행방은?

  • ‘우중 선거운동’ ‘우중 선거운동’

  • 대전과 세종에서 합동 출정식 갖는 충청지역 후보들 대전과 세종에서 합동 출정식 갖는 충청지역 후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