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역사속으로'... 총 846경기 '233번' 웃었다

  • 스포츠
  • 대전시티즌

대전시티즌 '역사속으로'... 총 846경기 '233번' 웃었다

창단 1호골 주인공 U-17 대표팀 감독 김정수
최다골(45골), 현 U-23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 김은중
'수호천황' 최은성 '등번호 21'번 21년 동안 결번

  • 승인 2019-11-10 11:34
  • 수정 2019-11-10 21:51
  • 신문게재 2019-11-11 10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KakaoTalk_20191110_111553410
'233승 221무 392패' 프로축구 시민구단 대전 시티즌이 22년간 쌓아 올린 역대 성적이다.

총 846경기를 치르는 동안 902득점 했다. 팬들과 시민들은 한 골 한 골이 터질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다. 이 기간 1201점을 내줬다. 팬들은 그라운드에서 쓰러진 '자줏빛 전사'들에게 뜨거운 응원과 성원을 보냈다.

1997년 창단해 K리그에서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대전 시티즌은 대전에 '축구 특별시'라는 별명을 선사했다.

2020시즌부터 시민구단에서 하나금융그룹의 기업구단으로 전환하는 대전 시티즌이 9일 홈 경기장인 '퍼플아레나'에서 붉은 유니폼을 입고 고별 경기를 가졌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2만 3000여 명의 팬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대전 시티즌의 마지막 경기에 승리를 기원했다. 시티즌은 이날 광주FC를 상대로 3-1 대승을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3골을 추가한 대전 시티즌은 마지막 경기에서 900골을 돌파했다.

창단 1호 골 주인공은 현재 U-17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수비수 김정수였다. 1997년 3월 22일 창단 첫 경기에서 울산을 상대로 페널티킥으로 얻은 대전 시티즌은 김정수가 키커로 나서 첫 골을 선물했다. 비록 이날 2-4로 패했지만, '역사적인 첫 골'로 기록된 날이다.

KakaoTalk_20191110_111609957

창단 첫 승은 4월 12일 대한민국 최고 명문 프로축구 구단으로 성장한 전북 현대 모터스를 상대로 일궜다. 당시 현대 다이노스로 리그에 뛰었던 전북을 상대로 2-0 승리했다.

첫 도움은 전 U-20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자 현 인천 현대제철 레드엔젤스 감독인 정성천이 1997년 대전-수원과의 경기에서 전반 40분에 기록했다.

자줏빛 유니폼을 입고 가장 많이 경기에 출장한 선수는 대전 시티즌 살아 있는 전설이자 '수호천황'으로 불린 최은성이다.

최은성은 팀 창단과 함께 15년 동안 464경기에서 나서 시티즌 골문을 지켰다. 구단은 최은성의 21번을 21년 동안 결번으로 지정했다.

최다득점은 대전 시티즌 대표 프렌차이즈스타이자 레전드, 현 U-23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인 김은중이 갖고 있다.

김은중은 대전 시티즌 창단 멤버로 프로 무대에 데뷔해 184경기에 출전 45골을 넣었다. 최다포인트 주인공도 김은중(59포인트)이다. 김은중은 구단 역사상 두번째이자 유일한 영구결번(18번)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최다도움은 목회자가 된 장철우(22도움), 최다 슈팅은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공오균 코치가 갖고 있다.

개인 기록뿐 아니라 대전 시티즌은 22년 동안 K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썼다.

2001년 11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결승에서 포항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창단 첫 우승 했다.

2003년에는 리그 최다관중 평균 1위(1만9082명)를 기록해 '축구특별시 대전'을 만들어냈다. 22경기 동안 시민과 팬들 41만9794명이 '퍼플아레나'를 찾아 시티즌을 응원했다. 팬들 응원에 힘입어 당시 홈 승률 1위를 기록했다.

2013년 K리그(클래식) 13위에 그치는 등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케이리그 2로 강등된 뒤 시티즌은 이듬해인 2014년 K리그 챌린지(2부) 우승을 하며 1년 만에 다시 클래식(1부)으로 승격했다.

올 시즌 9위로 시즌을 마감한 대전은 22년 동안 다양한 기록을 쏟아냈다. 기업구단으로 전환하는 대전 시티즌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로 피날레하며 내년을 기약했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터뷰] 진성철 특허법원장 "지식재산 국경 없는 경쟁시대, 국민과 기업권리 보호"
  2. 초등 기초학력 지원 4~6학년은 '사각지대'
  3. 인기 게임 크리에이터 '감스트', 27일 대전 온다
  4. "충남 스마트 축산단지, 갈 길 먼데…" 용역비 전액 삭감 논란
  5. 순직 소방공무원 합동안장식
  1. '초소형군집위성 1호' 24일 오전 7시 32분 발사, 임무궤도 안착하고 교신 성공
  2. 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 대전충청지역 종합병원 간담회
  3. 경비노동자 "대전시 고용안정 개정안 환영"…실질적인 방안 촉구
  4. CTX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 나선 백원국 차관
  5. 표결만 4번 '충남학생인권조례' 또 다시 폐지로

헤드라인 뉴스


항우연 연구자들 징계 위기… 노조·조승래 의원 “표적감사 규탄”

항우연 연구자들 징계 위기… 노조·조승래 의원 “표적감사 규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노동조합과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국회의원(대전 유성구갑)이 항우연 연구들에 대한 정부의 감사 처분 철회와 탄압 중단을 요구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승래 의원과 서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한국항공우주연구원지부(항우연 노조)는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항공우주연구원 표적·보복감사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3년 9월 4일부터 올해 3월 27일까지 206일간 항우연을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벌여 최근 결과를 통보했다. 과기정통부는 감사 결과 공개를 거부하고 있으나, 전..

류현진 100승 재도전 실패의 의미...한화이글스, 반등 가능할까
류현진 100승 재도전 실패의 의미...한화이글스, 반등 가능할까

한화이글스가 최근 거듭된 악재 속 연패까지 기록하면서, 리그에서의 순위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침체한 팀 분위기 속 최원호 감독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4월의 마지막 일정을 통해 한화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시점에서 가장 충격적인 소식은 류현진의 프로야구 KBO리그 개인 통산 100승 재도전의 실패다. 류현진의 100승 기록 달성은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쉽게만 보였던 도전 과제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4월 2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

`FC 프로 마스터즈` 26일 대전서 개막… 아시아 4개국 최강자 가린다
'FC 프로 마스터즈' 26일 대전서 개막… 아시아 4개국 최강자 가린다

한국, 중국, 태국, 베트남 총 4개국이 참가하는 국제대회 'FC 프로 마스터즈'가 26일 대전 이스포츠 경기장에서 개막한다. 대전시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FC 프로 마스터즈'는 FC(전 FIFA 온라인 4) 리브랜딩 이후 개최되는 첫 국제대회로 28일까지 진행된다 'FC 프로 마스터즈'는 'FC 온라인' 경기와 'FC 모바일' 경기로 나뉘어 진행된다. 'FC 온라인' 대회는 KT롤스터와 광동프릭스가 한국 대표로 출전하고, 'FC 모바일' 대회는 'SODA'와 'JOSCAR'가 경기를 치른다. KT롤스터와 광동프릭스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청권 광역 응급의료상황실 방문한 한덕수 총리 충청권 광역 응급의료상황실 방문한 한덕수 총리

  • 지하식 소방용수 인근에 쌓인 건설폐기물 지하식 소방용수 인근에 쌓인 건설폐기물

  • 한자리에 모인 대전 신기술 개발제품 한자리에 모인 대전 신기술 개발제품

  • CTX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 나선 백원국 차관 CTX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 나선 백원국 차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