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 학력업] 우수 수업탐구 교사공동체 다락방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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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 학력업] 우수 수업탐구 교사공동체 다락방을 찾아서

  • 승인 2019-11-19 17:24
  • 신문게재 2019-11-20 13면
  • 김유진 기자김유진 기자
대전광역시교육청(교육감 설동호)에서 배움이 있는 행복한 교실을 위해 지속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수업탐구 교사공동체 '다락방(多樂房)'이다. 이는 학습공동체를 통해 대화하고 협의하면서 교사와 학생 '모두(多)에게 배움의 즐거움(樂)을 주는 교실(房)'을 만들자는 취지로 출발했다. 수업탐구 교사공동체 운영 3년 차를 마무리할 시점에서 본 학교 현장은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기 전보다 교사 간에 소통이 원활해지고 교육적 의견들의 다양하게 제시되고 실천되고 있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다양한 공동체의 성격에 맞게 방향성을 가지고 교육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현장 속으로 다가가 보자.

호1-책쓰기수업모습
호1-책쓰기수업모습
호2-다락방수업나눔
호2-다락방수업나눔
호3-책쓰기결과물예시
호3-책쓰기결과물예시
▲학생과 교사가 함께 끊이지 않는 울림을 만들어간다-호수돈여자고등학교 '호종북소리'=호수돈여자고등학교(교장 주금섭) 교사공동체 '호종북소리'는 2학년 국어교사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수업탐구 교사공동체이다. 종의 울림이 멀리까지 퍼져 나가는 것에 착안하여 학생과 교사가 상호소통하며, 좋은 수업의 작은 울림이 학생들의 자아 성장과 꿈의 실현으로 멀리 퍼져 나가길 바라는 바람에서 만들어진 공동체이다. 교과 수업이 학생들의 삶에 실제 도움이 되고 성장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의 재구성 - 교수·학습 계획과 수업·평가 - 기록'을 일체화하고, 수업에 참여하는 교사들이 멘토-멘티의 구성으로 수업을 나누며 연구하고 이를 적용하고 있다.

2학기에는 실제 매체를 활용한 책쓰기 활동을 '언어와 매체' 교과와 관련해 진행하고 있다. 이는 주 1회 17차시에 걸쳐 수업 시간에 실행하는 '단계별 쓰기 지도 프로젝트'이며,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자존감을 키워나가는 '성찰력 키우기 프로젝트'이다. 자신이 가장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자료를 수집하고 경험을 재구성하여 자신만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출판하는 일련의 활동이다. 한 학기 수업 동안 본문을 완성하고, 표지를 디자인하고 프로필과 서문·목차를 작성하는 등의 책 꼴 갖추기 활동을 하고, 내용을 편집한다. 실제 출판을 전제로 하며, 학생들이 저작권을 가지는 새로운 창조물에 상업적 동기도 부여하여 자신만의 콘셉트와 편집을 고려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전제의 차별성은 기존의 쓰기 지도와는 색다른 접근으로 학생들의 자아 성찰과 실현, 흥미와 집중도를 극대화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교사는 학생들의 참여 과정을 모두 관찰하고 이와 더불어 평가와 기록이 이루어진다.

지금도 학생들의 성장과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더 좋은 수업, 실제적인 수업이 이루어지도록 교사들은 학생들과 소통하고 연구하며 끊이지 않는 울림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한다. 이 울림이 학생과 교사 모두를 성장하게 하며 그 소리가 멀리 퍼져나가기를 기대하며 오늘도 행복하게 학교의 중심에 서 있다.



수업탐구 교사공동체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홍소영 교사(호종북소리)는 "같은 교무실에서 근무하는 동료교사들과는 늘 학생과 수업 이야기를 하지만 공동체에서 목표를 정하고 활동을 하다 보니 더 나은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게 돼 의미가 있었다. 또한 선후배가 함께 활동을 하게 되면서 관계가 돈독해져 업무 협조도 이전보다 더 잘 되는 것 같다"며 수업탐구 교사공동체가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비경쟁토론 한마당(반석고)
비경쟁토론 한마당(반석고)
▲공존과 상생의 세상을 향한 '사회적경·사·다'=대전반석고등학교(교장 전홍식)의 '사회적경·사·다'는 사회적 경제를 사랑하는 다락방으로서 교과 융합 교육 및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올바른 가치교육과 경제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사회와 협력해 소외된 계층을 보살필 수 있는 공존과 상생의 사회적 경제 리더 육성에 목적을 두고 있다. '사회적경·사·다' 공동체 교사들은 학생중심 활동을 운영할 수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통한 사회적 경제 교육 방안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이 공동체의 선생님들은 '더 마인드 이즈 낫 어 버실 두 비 필드, 벗 어 파이어 두 비 킨들드(The Mind is not a vessel to be filled, but a fire to be kindled).' 그리스 철학자 플루타르코스가 남긴 명언처럼 '아이들은 채워줄 그릇이 아니라 스스로 타오를 수 있는 불꽃이다'고 본다. '사회적경·사·다' 교사들은 학생들 스스로 다양한 사회적 경제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학생 리더들의 수업을 별도로 진행한 후 학생 리더들이 각 교실에서 자율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이런이런 데이 E-Learn E- Run Day (사회적 경제를 배우고 실천하는)프로그램과 창의적 체험 동아리활동으로, 전체 58개 동아리 중 예선을 통해 선발된 10개의 동아리가 참여한 비경쟁토론 한마당(경쟁을 지양하고 토론 주제를 심화 탐구할 수 있는)프로그램을 대표적으로 운영했다.

학생들과 함께 운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경·사·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사회·윤리·경제가 지닌 진정한 가치의 중요성을 함양해 올바르게 창출된 이윤을 소외된 계층과 나눌 수 있는 윤리적인 사회적경제인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속담이 있다. 교육이 백년지대계라 했듯이 멀리 보면 방향성을 잃지 않고 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한다. 수업탐구 교사공동체 다락방 활동을 통해 교사의 전문성이 높아지고 그 힘이 학생의 성장으로 이어질 2020년의 학교를 기대해 본다.
김유진 기자 1226y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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