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홍(목포주재) |
당시 시민들은 지난 4년의 불황의 늪을 벗어날 대안으로 초선의원들을 과감하게 선택했고, 일부 현역 의원들은 능력과 무관하게 민주당 바람으로 운 좋게 턱걸이로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출범이후부터 오늘날까지 각종 사건들로 윤리위원회에 회부되고 언론의 입방아에 끊임없이 오르내리고 있어 시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출범 초기 의장 선거부터 시작해 의장 수의계약 의혹 건 의회 내 성희롱 사건 전 동료의원 가처분신청 기각 허위 답변서 제출 목포시의회 비공개회의록 유출 의혹 등 최근엔 황제예방접종예결위원장 선출 과정까지 목포시 의회가 온갖 구설수와 잡음으로 바람 잘 날이 없다.
이런 일이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목포시의회 의장은 반성은커녕 사과문 한번 발표하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무능한 대통령도 탄핵을 당하는데 의회를 이끌어가는 수장으로써 무능함을 인지 못하고 있고, 항간에는 후반기 의장 재선에 도전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시민들은 실소를 금하지 못하고 있다.
동료의원인 'ㅂ'의원은 의회는 "이미 레임덕 현상이 고조되고, 의원들 간 에도 계파가 나눠져 패거리정치를 하는 코미디를 하고 있어 부끄럽다"며 자책하는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자질론이 거론되자 혹자들은 선출직이 아닌 임명직으로 바꿔서 유능한 전문 인재를 등용하거나 또는 기초의원의 불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방의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민을 대변하는 막중한 책임의식 고취와 시정을 견제하고 때로는 협업을 해서 지역의 변화를 주도해 스스로 진화하는 의회가 돼야 할 것이다.
내년 4·15 총선을 앞두고 지역에서 양자구도를 관망하고 있는 만큼 지금부터라도 시의회가 각성하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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