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788)] 가장 아름다운 장면,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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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788)] 가장 아름다운 장면, 그러나…

  • 승인 2019-12-11 11:28
  • 이건우 기자이건우 기자
아침 산책길이 싱그럽습니다. 상큼한 공기도 좋고, 선남선녀들의 분주한 출근길 발걸음에서도 생기를 느끼지요.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목에서는 일찍 등교하는 아들의 손을 잡고 무슨 말인지 주고받는 아빠의 흐믓한 표정도 보기 좋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엄마와 아이들이 무리지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이는 웃기도 하고 손으로 모양을 만들어 가며 뭔가를 열심히 설명하고, 엄마는 허리를 굽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행복한 표정으로 아이의 말을 경청하는 모습을 봅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부모는 아이가 평생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장 확실한 조력자지요. 저 아이들은 부모의 신분과 관계없이 '공정한 기회'를 부여받아야 한다고 소망합니다. 그리고 저 아이들이 엄마, 아빠와 같이 저녁을 먹으며 웃음꽃을 피웠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 봅니다. 그러나 세상이 제 희망대로 되지 않네요. 순진무구한 아이들이 학교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불공정은 시작되지요. 학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정의 빈부차이에 따라 기회의 격차가 서서히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간단하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방책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답답할 뿐입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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