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절만큼 굳건한 의지로 직원들과 혼연일체가 돼 사무국을 이끌었던 그를 만나 초대 민선 회장으로서 향후 체육회 발전을 위한 구상과 각오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지난 사무국장으로서 일궈낸 성과는
-2017년 9월 사무국장으로 선임된 지 2주 만에 정규직 부정채용 문제 등으로 사무국이 압수수색을 받았다. 당시 사무국의 내재한 문제도 많고 직원들의 표정도 밝지 않았지만 1년 뒤 바뀌기 시작했다.
사무국이 안정화되고 목표를 가지고 움직였더니 지난해 스포츠 산업대상 대통령상과 대한 체육회 주최 생활체육지도자 배치사업 전국 최우수상, 충남도민체전 우승, 소년체전에서의 역대 최대 9개 금메달 획득 등 값진 성과를 일궈냈다.
-초대회장으로서 앞으로 조직과 정책, 재정자립을 세워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천안시장이 회장을 맡아 천안시가 안정된 울타리 역할을 해왔지만, 그 부분이 없어졌다.
민간체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동단결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이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이 제대로 화학적 융합이 되지 않아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각 협회의 활성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학교체육의 연계에 의한 활성화도 중요하다.
55개 종목을 전체 투자할 수 없지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종목을 선택해 초·중·고·대학까지 이어지고 은퇴 시 지도자나 취업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
-체육예산은 복지예산 속에 묶여 있다.
따라서 체육예산을 큰 폭으로 늘릴 수 없어 자립 예산을 확보해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금까지는 체육회가 임의단체이기 때문에 수익 사업 등을 펼칠 수 없었지만, 조만간 사단법인으로의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오는 30~31일 대한체육회 주최로 '사단법인으로의 전환'이라는 주제로 워크숍을 열고 논의할 예정이다.
사단법인으로 전환될 경우 기부금이나 후원회결성, 스포츠마케팅 등을 통해 수익사업을 할 수 있게 되고 천안시 규모면 충분하다.
-선거를 치르는 동안 더 많은 생각과 구상을 하게 됐다. 지금의 소망을 펼치기 위해서는 당선이 우선이었지만 막상 되고 나니 어깨가 무겁다.
정책을 가지고 조직을 잘 구성하는 한편 자립예산을 늘려나가겠다.
전국이 똑같이 민선으로 출발한 이상 전국 최고의 천안시체육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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