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집현리 간선급행버스(BRT) 신호등이 적색으로 표시됐으나 버스가 주행하고 있다. 고장난 신호등이 며칠째 방치됐다. |
이같은 문제는 승무사원에 의해 지난 23일 이전에 이미 세종시청과 세종경찰서, 세종도시교통공사에 각각 보고됐으나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28일 집현리 교차로에 있는 간선급행버스(BRT) 전용신호등은 적색 상태에서 신호 바뀜 없이 최소 닷새째 방치되고 있다.
900번 버스가 교차로를 직진으로 횡단하려면 BRT 전용신호등에 파란 불이 들어와야하나, 적색에서 바뀌지 않은 신호등 탓에 기사들은 일반차선 신호등을 보고 정차와 출발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또 이곳 BRT 전용신호등은 오른쪽 화살표에 불이 들어오는 우회전 신호를 주는데 3시 방향의 차선에 직좌회전 신호와 맞물려 사고유발 신호등 상태다.
집현리 신호등 문제는 지난 23일 이춘희 시장과 김진숙 행복도시건설청장 등이 참석한 내부순환BRT 완전개통식 때도 시승차량 운행에 지장을 초래했다.
이같은 상황이 개통식 전날에 도시교통공사를 통해 관계 기관에 보고됐으나 신호등은 교체되지 않았고, 시민들이 탑승한 버스는 여전히 고장 난 신호체계에서 교차로를 건너고 있다.
간선급행버스(BRT) 전용 신호등에 신호체계 문제는 이곳 만이 아니다.
또다른 산학연클러스터정류장 인근 버스전용차로 신호등은 멈춤 신호가 들어오지 않는다.
BRT 전용신호등 2개 중 하나는 고장으로 작동하지 않고, 나머지 하나는 녹색신호를 잠시 켜줬다가 황색과 적색신호 때는 불이 아예 들어오지 않는다.
세종 산학연클러스터정류장 인근 BRT 신호등이 작동을 멈춘 상태로 버스가 운행 중이다. |
최근에는 일반버스보다 1.5배 긴 굴절버스가 투입돼 도로선형 개선이 필요한 곳도 발견되고 있다.
터미널정류장에서 시청 방향으로 내부순환 BRT도로에 진입할 때 도로 폭이 좁아 중앙선을 매번 침범하고 있어 버스 승무사원들 안전운행에 부담이 되고 있다.
또 한별리의 교차로처럼 버스전용차로가 커브길 형태로 사거리를 통과할 때 좁은 도로너비 탓에 교차하는 버스가 충돌 위험이 있어 완전정차 후 출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집현리에 버스신호등 문제는 인지하고 있으나 경찰서와 조정과정을 거치고 있다"라며 "BRT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파악해보겠다"라고 밝혔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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