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총선 불씨 댕기나... 선거대책본부장에 권중순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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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총선 불씨 댕기나... 선거대책본부장에 권중순 의원

중구서 탄탄한 기반 구축한 광역의원 지지 본격화
세 확장할 수 있는 기초의원도 가세할 것으로 전망

  • 승인 2020-01-29 17:22
  • 신문게재 2020-01-30 4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권중순
대전 총선 중구 출마를 공식화한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이 선거대책본부장에 권중순(민주·중구3) 대전시의원을 임명하면서 본격 총선체제로 전환했다. 중구에서 탄탄한 기반을 구축한 광역의원을 영입하면서 세(勢) 과시와 함께 오랜 공직생활로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조직력을 강화한 것이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 원장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에서 후보자 '적격' 판정을 받고 민주당 대전시당이 위치한 중구 용두동 서현빌딩에 선거캠프를 차렸다. 선거대책본부장은 권중순 의원이다. 지역 정치의 '말초신경'으로 불리는 광역의원을 총괄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총선 승부처에 한 걸음 다가선 것으로 정치권을 보고 있다. 총선 시즌이 다가오면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예비 주자들이 지역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시·구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내는데, 예비후보등록을 하기 전에 권 의원을 선거대책본부장에 임명한 것은 필승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 원장에게 권 의원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다름없다. 가령 시의원이 예비후보와 함께 자리를 한다는 건 조직적인 선거운동이 가능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권 의원은 "황 원장이 대한민국과 우리 고향 대전을 생각하는 마음을 믿어주고, 힘을 모아달라"며 "나 또한 열심히 황 원장을 돕겠고, 그게 정의의 길이고 올바른 행동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기초의원들도 조만간 캠프에 합류하며 세를 확장 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황 원장의 사직원 수리가 완료되고, 2월 초 중구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이 완료되면 숨은 기초의원들의 모습이 드러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정치권은 황 원장은 권 의원과 기초의원이 자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과 함께 지역민과 유대관계를 가지며 쌓아온 넓은 인맥을 활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광역의원이 예비후보등록 전부터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는 건 인맥적 부분을 활용하겠다는 총선 필승 의지로 해석된다"며 "2월 초 황 원장의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되면 선관위에 중구 구의원들도 모습을 드러내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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