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 원장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에서 후보자 '적격' 판정을 받고 민주당 대전시당이 위치한 중구 용두동 서현빌딩에 선거캠프를 차렸다. 선거대책본부장은 권중순 의원이다. 지역 정치의 '말초신경'으로 불리는 광역의원을 총괄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총선 승부처에 한 걸음 다가선 것으로 정치권을 보고 있다. 총선 시즌이 다가오면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예비 주자들이 지역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시·구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내는데, 예비후보등록을 하기 전에 권 의원을 선거대책본부장에 임명한 것은 필승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 원장에게 권 의원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다름없다. 가령 시의원이 예비후보와 함께 자리를 한다는 건 조직적인 선거운동이 가능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권 의원은 "황 원장이 대한민국과 우리 고향 대전을 생각하는 마음을 믿어주고, 힘을 모아달라"며 "나 또한 열심히 황 원장을 돕겠고, 그게 정의의 길이고 올바른 행동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기초의원들도 조만간 캠프에 합류하며 세를 확장 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황 원장의 사직원 수리가 완료되고, 2월 초 중구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이 완료되면 숨은 기초의원들의 모습이 드러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정치권은 황 원장은 권 의원과 기초의원이 자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과 함께 지역민과 유대관계를 가지며 쌓아온 넓은 인맥을 활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광역의원이 예비후보등록 전부터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는 건 인맥적 부분을 활용하겠다는 총선 필승 의지로 해석된다"며 "2월 초 황 원장의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되면 선관위에 중구 구의원들도 모습을 드러내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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