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와 업계에 따르면 홍콩·싱가포르·베트남·태국의 경우, 여객기 운항 취소로 항공편으로 선적할 수 있는 딸기 화물량이 30~4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항공운임도 딸기 최대 수출지역인 동남아시장은 평균 1487원/kg에서 2959원으로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항공운임 상승에 따른 수출 업체의 바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물류비 예산을 추가 확보(34억 원) 후 지원 단가를 인상했다.
코로나 19가 급속히 확산 되기 시작한 지난달 중순부터 항공편 축소에 대응하기 위해 선박을 이용한 딸기 수출 지원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농식품부는 딸기 선박 수출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던 신선도 저하 문제 해결을 위해 이산화탄소 및 이산화염소 처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 딸기 주 수출국인 홍콩을 중심으로 싱가포르·베트남 등으로 선박 수출이 진행되고 있으며, 항공 수출과 비교했을 때 품질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최대 딸기 수출업체 T사는 3월 초부터 일주일 중 5일은 항공, 2일은 선박을 활용하여 홍콩으로 수출 중이다.
농식품부는 딸기 수출 시기가 끝나는 5월까지 선박 수출이 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계획이며, 품질에 대한 현지 모니터링을 통해 농진청과 합동으로 선박 수출 매뉴얼을 만들어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딸기 수출 농가들이 비규격품(일명 '못난이') 딸기를 해외 진출 프랜차이즈 업체 등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수출딸기 가공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 박병홍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농산물 수출의 장애 요인이 크게 늘었지만 수출 업체와 농가들이 고통 분담을 통해 위기 극복에 힘쓰고 있다"며 "정부도 현장의 애로사항을 지속해 이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발굴하여 조기에 추진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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