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27일 밤 11시 둔산동 유흥시설 밀집지역을 찾아 합동점검반과 함께 계도와 점검을 실시했다.사진제공은 대전시 |
29일 대전시와 충남도, 충북도, 세종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대전 34명, 충남 126명, 충북 44명, 세종 46명 등 총 250명이다.
대전에서는 주말 사이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8일에는 충남 논산지역 요양병원 직원(55·남)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아내와 동료 등 4명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돼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 직원은 유성구 상대동에 거주하고 있다. 이날 미국에서 지난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20대 여대생(서구 관저동)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29일에는 서구 둔산동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30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충남에서는 지난 27일 부여에서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125번 확진자(부여 3호)는 부여에서 최초 감염된 부부와 같은 교회를 다니는 39세 남성이다. 또 이날 영국 국적의 34세 남성도 126번 확진자로 기록됐다. 28일에는 천안에서 영국을 다녀온 19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충남에서는 사흘 동안 3명이 확진자가 나왔다.
충북에서는 청주와 충주, 음성에서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2명은 해외여행을 직접 다녀왔고 나머지 1명은 여행 후 귀국해 확진을 받은 사람의 동거 가족이다. 청주시 흥덕구에 사는 이모(59·여) 씨는 지난 10∼20일 프랑스와 영국을 여행하고 돌아온 40번째 확진자(21·대학생)의 어머니이다. 충주시 중앙탑면에 거주하는 김모(62·여) 씨는 지난해 12월 말 미국 딸 집을 방문하고 지난 24일 입국했다. 음성군에서도 대소면에 사는 송모(29) 씨는 1월 중순께 필리핀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지난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세종에서도 해외에서 입국한 무증상 확진자 2명이 나왔다.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 5단지 거주 40대 남성과 10대 아들은 영국에서 돌아와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자는 입국 당시 별다른 이상 증상이 없어 인천공항 검역을 통과한 뒤 버스를 타고 세종으로 이동했다.
해외 입국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지역과 국적 관계없이 모든 입국자를 2주간 의무격리하기로 결정했다. 대전시는 유럽과 미국 등 해외에서 입국하는 무증상 시민 모두를 임시격리시설로 이동해 검사 후 결과에 따라 조치키로 하는 등 중앙보다 더 강력한 특별 대책을 마련했다.
주말 사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주력했다. 대전시는 종교시설을 비롯해 학원가, 유흥시설 등에 대한 집중 점검을 벌였다. 확진자가 하루 100명 내외로 지속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집회, 모임 자제 등 방역체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정부의 사회적거리두기 강화 이후인 5일 이후 일상생활 복귀가 쉽지 않을 수 있다.
29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총 958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0시보다 105명 증가했다. 국내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총 156명이다. 완치해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전날 222명이 늘어 총 5033명이 됐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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