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와중에 이웃 나라인 중국에서 '선한 바이러스-마스크기부' 바람이 일어나고 있다. '어려울 때 돕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다'라면서 중국 내 조선족사회 단체 및 기업들이 방역용품 및 성금을 기부하며 한국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응원하고 있다.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지회인 중국옥타의 조선족 경제인들은 한국이 마스크 물량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마스크 10만장을 대구와 경북지역에 기부해서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월 5일 월드옥타 중국 회장단을 비릇한 중국 24개 지회의 경제인들이 경북과 대구 지원 방안을 통과하고 기부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짧은 일주일동안 이들은 여러 경로를 통하여 순식간에 10만장의 의료용 마스크를 확보했으며 지난 18일에 대구, 경북에 마스크를 전달했다.
이번 전달식에 참여한 월드옥타 이광석 의장은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경북도민을 위해 고생하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다"며 기부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또한 중국 광저우 조선족경제인들을 위주로 한 광저우조선족협회에서도 마스크 2만장을 대구와 경북에 기부하면서 '대구 힘내세요!'라는 응원 메시지도 보냈다. (사진)
이들은 "지난 2월 초 중국경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을 때 한국정부에서 주광주한국총영사관을 통해 마스크를 광주조선족협회와 여러 단체들에게 전달된 적 있었다"면서 "우리도 어려울 때 한국의 도움을 받았고, 어려울 때 돕는 것이 당연하다"고 전했다.
'인심제, 태산이(人心齊, 泰山移)'는 중국의 고사성어로서 여럿이 힘을 합치면 아무리 어려운 일도 해낼 수 있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일상도, 여가생활도 모두가 멈춰진 요즘, 어느 누군가의 어려움을 도와주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으는 '선한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퍼져서 코로나19를 하루 빨리 종식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아산=김려화 다문화(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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