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인 농번기 일손부족 해결에 적극 힘써야

  • 전국
  • 서산시

고질적인 농번기 일손부족 해결에 적극 힘써야

-안원기 서산시의원, 서산시의회 임시회 5분 발언 통해 주장
-대안으로 '외국인 계절 근로자 프로그램 도입' 촉구

  • 승인 2020-04-05 11:27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안원기 서산시의원은 제251회 서산시의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고질적인 농번기 일손 부족 해결을 위한 서산시의 선제적 대응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의 대안으로 농촌 고령화와 농번기 일손부족 해결을 위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도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1
안원기 서산시의원이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안 의원은 '농촌의 일손부족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젊은 사람들이 농촌을 등지면서 농촌 인력의 고령화와 부녀화가 해를 거듭할수록 심해지고 있으며, 농촌 들녘은 해마다 5~6월이 되면 모내기와 주요 밭작물 수확이 겹치면서 일손이 크게 달려 애를 태우며, 가을철이 되면 풍년농사를 지어 놓고도 일손이 부족해 농산물을 제 때 수확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곤 한다'고 밝혔다.



특히나 '마늘과 양파와 같은 주요 밭작물 수확 작업은 일이 고되 일당 10만원에 식비와 교통비까지 줘도 일손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대부분 농가에서는 인력 소개나 지인을 통해 일손을 알음알음 구하고 있지만 인건비 외에 소개비, 차량임차비 등 부대비용까지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뜩이나마 남는 것 없는 것이 농사일인데 일손 부족 문제라도 덜어주는 방법으로는 100%는 아니더라도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 이 프로그램은 고질적 일손부족 현상 해결을 위해 3~5개월 이내의 단기간 동안 외국인을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제도"라고 주장했다.

이 제도는 "1가구당 연간 최대 6명까지 배정받을 수 있으며, 법무부 출입국관리국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9명을 시작으로 2016년 241명, 2017년 1,175명, 2018년 2,936명, 2019년 3,612명 등 5년간 총7,983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전국 10개 광역 시,도에 배정되었으며, 강원도가 3,951명으로 가장 많고, 충청북도 1,952명, 경상북도 1,112명 순으로, 지난해에는 전국 47개 지자체가 이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2020년에는 50개 지자체가 5,067명을 신청해 4,797명을 배정받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충남에서는 논산시, 보령시, 부여군이 230명을 신청해 228명을 배정받았으며, 이 제도의 틀을 벗어나 외국 지자체와 직접 외국인 계절근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지자체도 생겨나고 있고, 2015년 중국 괴산군이 중국 지안시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국내 19개 지자체가 필리핀, 베트남, 중국 등 6개국 16개 외국 지자체와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물론 "올해는 외국인계절근로자 입국과 근로자의'한국 엑소더스'현상이 일어나면서 외국인계절근로자 수급에 많은 차질이 생기고 있으나 이는 예외적 상황으로 바라보는 것이 합당하며,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심각한 농촌 고령화를 감안하여 이제는 서산시도 외국인계절근로자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서산시는 전국 3위의 경지면적과 충남 1위의 쌀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으며, 6쪽마늘과 생강, 감자와 달래 등 여러 가지 품목의 주산지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고, 서산시에 있어 농업은 단순한 하나의 산업이 아니라 지역의 자존심이요,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원천"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농업인구 고령화가 생각보다 심각하며, 서산시농업기술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시의 65세 이상 농업인구 비율은 자그마치 44%에 달하고, 그 중 75세 이상 고령 농업인구 비율이 20%에 이르며, 2015년 농업인구 28,243명에서 2018년에는 21,370명으로 3년 사이에 6,873명이나 감소하였고, 농업인구 고령화율도 서산시 고령화율 16.8%의 세 배에 육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사는 쉬워 보여도 아무나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땅이 있어야 하고, 농기계가 있어야 하고, 기술이 있어야 하는 등 여러 가지가 많이 필요 하지만 농사를 지을 사람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땅과 농기계며 기술도 필요 없는 것" 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농업 문제는 비단 농업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며, 농촌 일손부족 문제는 농산물 수급 차질로 직결되며, 이는 필연적으로 농업인 소득 감소와 일반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게 되며, 웃돈을 주고도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농촌 현실에서 외국인 근로자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일꾼이며, 서산시도 농촌 일손 돕기와 같은 한시적 대책이 아니라 농촌 고령화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고민과 함께 중장기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다른 50여개 지자체와 같이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이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하며, 필요하다면 외국 지자체와 업무협약도 맺어야 하며, 일손 부족으로 인한 농업인들의 애로를 최소화하고, 지역 농업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서산시의 적극적인 검토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복지관 치료수업 중단, 재활 어쩌나…" 장애 부모 울상
  2. ‘2024 e스포츠 대학리그’ 시드권 팀 모집 시작
  3.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신안동, 노인 대상 '찾아가는 스마트폰 활용 교육' 추진
  4.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성거읍, 노인 대상 '별꽃 원예 치유 프로그램' 추진
  5. [사설] 소진공 이전 아닌 원도심 남는 방향 찾길
  1. "자식한텐 과학자로 가지 말라고 한다" 과학의 날 앞두고 침울한 과학자들
  2.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우리동네 교통안전 사랑방' 신설 운영
  3. [4월 21일은 과학의날] 원자력연, 방사선 활용해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에 구슬땀
  4. [2024 대전 과학교육 활성화] 창의융합교육으로 미래 인재 양성
  5. [사설] 민주당 '상임위장 독식설', 또 독주하나

헤드라인 뉴스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윤 대통령, 4·19혁명 기념 참배… 조국당 “혼자 참배” 비판
윤 대통령, 4·19혁명 기념 참배… 조국당 “혼자 참배” 비판

제64주년 4·19혁명을 기념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참배를 놓고 조국혁신당이 “여야와 정부 요인도 없이 ‘혼자’ 참배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오전 8시 서울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참배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과 오경섭 4·19민주혁명회장, 정중섭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 박훈 4·19혁명공로자회장, 정용상 (사)4월회 회장, 김기병 4·19공법단체총연합회 의장 등이 함께했다. 사의를 표명한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

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선거 끝난지가 언젠데’ ‘선거 끝난지가 언젠데’

  • 4월의 여름 풍경 4월의 여름 풍경

  •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