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나치는 수많은 "유태인"과 "집시를 인종청소라는 명목 아래 대학살을 자행했다.
주목 할 것은 세계 제2차 대전 중 일어난 유태인의 학살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은 알고 있고 영화, 음악, 문학, 기념관 등을 통해 그들을 추모하고 기억한다.
많은 사람들은 집시의 학살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관심을 갖지 않는다? 이유가 무엇일까?
그 답을 국가가 있는가, 없는가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이스라엘은 서기12-8세기 멸망 후 세계 각국에 뿔뿔이 흩어져 살다가 1948년 5월 14일 건국한다. 강한 나라가 됐다.
반면, 집시는 11세기 인도 북서부에 살다 이슬람의 침략을 피해 유럽으로 흘러들어 영국인은 집시, 프랑스인은 보헤미안, 독일인은 치고이너 등으로 불리며 멸시와 천대를 당한다.
그들은 세계 각국에 흩어져 민족적 정체성이나 언어, 영토가 존재한 적이 없었으며 국가를 이루지 못했다. 이것이 근본적 원인이며 본인들의 희생조차도 주장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국가는 매우 중요하다. 국가는 국민들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며 더욱이 강한나라일수록 국민들에게 더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한다.
어떤 TV 프로에서 가나의 국적을 갖고 있는 외국인이 대한민국 국민이 부러울 때가 있다. 공항에서 대한민국의 여권을 가지고 있으면 간단한 절차를 거치나 본인은 몇 시간의 심사를 받았다고 했다.
국가는 국민의 삶에 직·간접적으로 밀접한 영향을 끼치며 강한 나라일수록 그 위상에 걸 맞는 대우를 받는다.
우리는 어떠한가? 지금의 대한민국의 위상은 명실상부한 세계 선진국 대열에 서 있으며 세계인들은 부러워한다. 뉴욕의 빌딩과 유럽의 축구장 등 어디서든지 대한민국의 제품 광고, K-팝에 열광하는 수많은 사람, 세계 오지나 가난한 곳에는 대한민국의 봉사단체가 있다.
남·북 분단의 현실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국토방위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희생과 헌신을 다한 국군장병과 수많은 제대군인이 있다. 6·25 정전협정이후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과 급변하는 동북아의 정세에서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유지하는데 기여했으며 이는 경제발전을 이룩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제대군인은 국가안보의 주역이며 감사와 존경 받아야 할 대상이다.
미국은 세계 2차 대전으로 수많은 제대군인이 발생하자 제대 군인 원호법을 만들어 대학진학 및 가계지원을 한다. 그들은 중산층으로 자리 잡으며 1950~1960년대 번영을 이끈다.
현재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제대군인은 사회복귀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계급 및 연령정년으로 20년 미만의 비대상 군인연금 대상자들이 많다. 이들은 3~40대 초반이 대부분으로 자녀들이 학생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제대군인의 원활한 사회복귀와 안정적인 삶은 현역 군인에게 국토방위에 매진할 수 있게 하는 국가안보의 초석이다.
국가보훈처는 국토방위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한 제대군인의 원활한 사회복귀를 위해 10월 제대군인 주간 을 추진한다. 제대군인을 향한 국민과 기업의 깊은 배려와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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