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기식, 주입식에 익숙한 우리 교육은 다보스 포럼 보고서에서 꼽은 복합문제 해결, 비판적 사고, 창의성, 사람관리, 협업능력 모두에서 취약하다. 창의·융합교육을 통해 이전과는 다른 경험, 이전과는 다른 방식을 필요로 한다. 각 교육청과 학교별로 방과후학교 사업 등과 연계해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교내 소규모 학습단위인 '마이크로 스쿨' 도입 등 다양한 방안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 대학도 융합형 인재 양성과 동떨어진 지식 전달 위주로 가면 직업의 80%가 사라지는 시대가 곧 도래했을 때 적응할 수가 없다. 전망이 밝은 직업과 어두운 직업의 양극화로 대량 실업자를 양산하게 될 것이다.
늦어도 5년 이내에는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된다는 시각이 많다. 엄밀히 말하면 한창 진행 중이라고 봐야 옳다.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융합기술 개발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미래지향적인 교육 없이는 투자 효과는 미미할 수밖에 없다. 학교평가의 내실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대학입시 역시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동떨어져 있다. 단위학교의 자율화와 다양화를 기반으로 한 교육 개혁은 4차 산업혁명 대응의 지상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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