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여파로 시험 당일까지 이번 수능을 관통하는 이슈는 시종일관 '지진'이다. 범정부 차원의 매뉴얼도 나왔다. 도상연습이 아닌 실제 상황에서도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할 것이다. 지진에 대책이 쏠린다 해서 교통 및 소음대책 등에 한치의 미진함도 없어야 한다. 교통대책반, 시험장 상황요원, 수험생 비상수송 지원반 등 적재적소에서 수험생 편의를 도와야 할 것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시험을 마치려면 모두가 협조해야 한다.
자연재해가 무서운 것은 그 불가측성 때문이기도 하다. 교육부와 행정안전부, 지자체와 소방, 경찰 핫라인 운영으로 어떤 돌발 상황에서도 아무 탈 없이 대응하도록 현장 관리를 기민하게 해야 한다. 수험생이 있는 이재민들의 애로사항도 돌봐야 한다. 수능 연기로 순연된 논술, 면접, 수시 및 정시 일정 등에서 차질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 시험 이후의 생활지도와 교육과정 안정화에도 소홀할 수 없다.
자연재해로 대입 전반에 더 큰 혼란이 빚어질지의 변수는 수능일에 달려 있다. 수험생 안전을 우려해 시험을 연기한 만큼 끝까지 빈틈이 없어야 할 것은 안전이다. 만에 하나 지진 대비 수능 매뉴얼에 따르더라도 공정한 시험 분위기를 흐리지 않아야 함은 물론이다. 지진에 관심이 쏠린 나머지 부정행위 등에는 상대적으로 대처가 미흡해서도 안 된다. 모든 수험생이 긍정적인 마음으로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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