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3 지방선거가 추미애 대표 체제에서 치러지고, 대전시당 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은 대전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범계 의원은 오는 18일까지 추미애 대표 등과 함께 러시아를 방문한다. 여·야 의원 7명이 동행하는 이번 방문은 한러의원외교협의회(회장 추미애 대표)의 정기 교류와 함께 러시아 집권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의 공식 초청으로 이뤄졌다. 핵 도발과 경제 분야 등을 놓고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대부분 공식 일정으로 채워져 있다.
임기가 내년 7월까지인 추미애 대표는 지방선거 공천권을 비롯한 모든 지휘권을 쥐고 있다. 물론,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회의원의 지방선거 출마 여부까지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박범계 의원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특히, 대전시장 당내 예선이 ‘친문계’의 박범계 의원과 ‘친안계’의 허태정 유성구청장의 경쟁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큰 민감한 시점에서 당 대표와 대전시당 위원장의 동반 출장에 지역 정가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권선택 전 시장의 낙마 후 박범계 의원의 움직임이 한층 활발해 지고 있지만, 현역의원의 중도사퇴 후 자치단체장 출마는 상당한 부담”이라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에 따라 대전시장 출마구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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