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 직장문화(예절)가 크게 차이가 난다. 일본은 직장 내 동료들과 첫 대면할 때 대화에서 그날의 날씨이야기나 출신지역, 취미 등을 이야기하는 것이 무난하며, 출신 학교나 가족 관계 등의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예의다.
한국과 일본은 존댓말이 있어서 상사와 부하 간 상하관계가 중요시되는 국가라는 점에서 같지만, 상하관계를 나타내는 호칭에서는 다른 점이 있다. 한국은 상사에게 "oo부장님, oo대리님"과 같은 직함을 붙이지만 일본에서는 상사라도 직함을 붙이지 않고 이름으로 "oo씨"라고 부르게 되어있다. 그것은 서로를 존중하고 대등하게 여기며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다.
일본에서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에는 혼자의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한국은 동료들과 함께 식사를 하거나, 함께 차를 마시는 등 무엇이든지 함께하려고 하지만 일본은 개인의 시간을 혼자서 즐기는 습관이 있다.
이러한 문화의 차이가 어느 쪽이 좋다 나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차이를 스스로 이해하고 오해하지 않도록 노력한다면 서로의 문화적 차이 체감은 줄어들 것이다.
아산=후루사와라에코 다문화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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