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문관 예비후보 투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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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조문관 예비후보 투서 논란

  • 승인 2018-04-25 17:50
  • 최성룡 기자최성룡 기자
더불어민주당 양산시장 유력후보로 거론되던 조문관 경남도당 문화교육혁신특위 위원장(이하 위원장)이 당내 경선과정에서 1차 컷오프된 배경이 수면위로 떠 오르고 있어 논란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공관위는 양산시장 예비후보 8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4명으로 압축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후보적합도 조사로 당내 후보를 결정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논란에 불씨가 된 것은 지난 대선 때 인재영입으로 민주당에 입당했으며 6, 13지방선거 양산시장 당내 유력후보로 거론되던 조문관 당시 예비후보가 컷오프 되면서 당원들은 물론 시민들조차 이해할 수 없는 결정에 충격과 반발은 거셌다.

조문관 위원장은 지지자들의 반발에 선당후사 한다는 마음으로 억울함은 있지만, 당의 일원으로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지지자들을 달래며 아름다운 승복으로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조문관 위원장의 1차 컷오프된 배경이 당내 경쟁 관계에 있던 한 후보의 측근이 조 위원장이 사석에서 푸념하듯 한 말들을 몰래 녹취해 경남도당에 투서를 넣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조문관 위원장을 지지했던 이들은 "이런 내용이 사실이라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에선 공정과 정의를 바탕으로 원팀을 외치며 등 뒤에 비수를 꽂은 격" 이라며 "아무리 선거가 총, 칼 안 든 전쟁이라지만 이처럼 권모술수가 판치고 정치를 떠나 인의마저 져버린 사람을 절대 당의 후보는 물론 시장으로 뽑아서는 안 된다"며 격한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또 "정책과 신뢰로 당원들의 마음을 얻고 시민들의 지지를 받아야 함에도 경쟁 후보와의 사석에서 대화를 몰래 녹취하는 이런 일은 비열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정치깡패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절대 묵과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조문관 위원장은 24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 투서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조 위원장은 아시아뉴스통신과 전화에서 "당의 결정에 아무런 이유 없이 승복하고 당 후보의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한다는 심정이었다"며 당이 추구하는 발전과 정의를 위해서라도 이런 비열한 작태는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투서 내용과 배경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 후보 면접심사를 앞두고 조문관 당시 예비후보에 대한 음해성 투서가 경남도당에 들어간 게 사실이고 이로 인해 컷오프가 된 것이라면 투서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 된다.

조 위원장을 지지했던 많은 사람들은 물론 시민들도 누가 이같은 정치적 공작을 했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여서 투서에 대한 배경과 진위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남=최성룡 기자 chal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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