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5선, 대전 서갑) |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후반기 국회의장 당내 경선에서 6선 문희상 의원(의정부갑)에게 석패했다.
67대 47. 다소 격차가 있어 보이지만, 이번 의장 경선은 그 어느 때보다 팽팽한 긴장감으로 판세 예측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도일보가 이날 오전 경선 직전에 판세를 묻는 질문에 충청 의원들은 '팽팽', '막상막하', '맹추격'이라는 단어를 쓸 정도로 박병석 의원에 힘을 몰아줬다.
5선의 원혜영 의원(경기 부천 오정)이 막판 출마를 포기 하지 않고 3자 구도로 경선이 치러졌으면 박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원 의원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의원의 지지표가 두 자리수 이상은 됐을 것으로 보는 시각에서다.
친노 친문의 계파가 확실했던 문희상 의원과 달리, 박 의원은 '실력'하나로 계파색이 옅은 초재선 의원에게 크게 어필했다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박 의원은 이날 경선 후 페이스북을 통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초재선 의원님들의 가치에 따른 저에 대한 지지는 큰 위로가 됐다"고 적었다.
대전 민주당의 한 인사는 "이번 경선을 통해 충청 정치가 중앙 무대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21대 총선을 승리로 가져가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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