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살인' 피의자 김성수 신원 공개… 전 국민 분노케 한 '그의 얼굴'

서비스가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PC방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김성수 씨가 22일 오전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공주 치료감호소로 가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20대 청년을 잔혹하게 살해한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의 피의자 얼굴이 공개됐다.

그의 이름은 김성수로 나이는 29세였다.

김성수는 22일 오전 11시께 충남 공주시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로 이송되기 위해 경찰서 유치장을 나서며 취재진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경찰은 신상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김성수의 얼굴과 실명 공개를 결정했다.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으며 피의자 혐의에 대한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카메라 앞에 선 김성수는 취재진을 향해 "죄송합니다"라고 말했으며 동생이 공범이라는 의혹에는 "아니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이어 피해자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죗값을 치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맣했다.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 '왜 잔혹하게 범행했는지' 등의 질문엔 답변하지 않았다.

22일 오전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 앞 흉기 살인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아르바이트생을 추모하는 공간에 추모하는 국화와 쪽지가 놓여 있다. /연합

김성수는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생 신모(21)씨를 흉기로 30여차례 잔혹하게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김씨의 동생이 피해자의 팔을 붙잡는 등 범행을 도왔다는 의혹이 일며 동생을 공범으로 입건하지 않은 경찰의 대응을 놓고 논란이 되고 있다.

또한 수사 과정에서 김성수가 경찰에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성수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이날 오후 1시 현재 87만명의 동의를 얻으며 국민청원 역대 최다 기록이 됐다.

서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