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 노조, 21일 전면 파업 예고… 병원 "파업만은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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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병원 노조, 21일 전면 파업 예고… 병원 "파업만은 막겠다"

  • 승인 2018-11-15 10:15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을지대학교병원 전경사진
을지대병원 노조가 오는 21일 전면 파업을 예고하자 병원 측이 진화작업에 나섰다. 남은 기간 노조와 합의점을 찾아 3년 연속 파업은 막겠다는 계획이다.

15일 전국보건의료노조 등에 따르면 을지대병원 노조는 2018년 노사자율교섭을 결렬시키고 3년 연속 파업을 유도하는 을지대병원 사측을 규탄하며 오는 20일 파업 전야제를 시작으로, 21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을지대병원 노조는 "지난 2015년 노동조합을 다시 설립해 2016년 첫해 18일간의 파업, 2017년도에 무려 48일간의 파업 투쟁을 겪으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며 "노조는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위한 협상을 지난 7월 26일부터 시작하면서 올해만큼은 파업으로 인한 갈등을 최소화하고 노사 간 화합을 통해 병원을 이용하는 모든 환자 보호자분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는 파국을 막고자 10월 31일까지 자율교섭을 진행하기로 사측과 합의해 진행했으나 이마저도 타협에 이르지 못했다"며 "또다시 11월 7일까지 사측의 기간연장 요청으로 지부가 동의해 임금인상안 등에 접근을 이루고자 추가적인 기간연장을 통해 타결을 모색했지만, 병원 측은 협상을 거부해 그동안 지부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이제 다시 노동조합을 파업으로 내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을지대병원 측은 "병원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면서 "병원과 노조는 지난 2017년 노사합의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임금격차를 단계적으로 해소하기로 합의했지만, 노조는 지난해 합의를 무시한 채 임금인상률을 대폭 올려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무리한 임금 인상, 호봉제 및 임금인상 시기 변경 등 노조가 파업을 빌미로 이 세 가지를 무조건적으로 주장하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는 탓에 협상이 원천적으로 가로막힌 상황"이라며 "병원은 절박한 심정으로 파업만은 막기 위해 지금도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도 최악의 사태를 피하고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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