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첫 시정질문 '화력전'…허태정 '진땀 데뷔전'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대전시의회 첫 시정질문 '화력전'…허태정 '진땀 데뷔전'

"질문의도 파악 못했다" 許시장 '동문서답' 질타
"경제대책 촉구에 형식적 답변" 의회경시 풍조비판

  • 승인 2018-11-19 17:16
  • 신문게재 2018-11-20 3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20170718000029127_1
대전시의회가 8대 의회 개원 이후 첫 실시한 시정 질문에서 화끈한 화력을 선보였다. 인구감소, 경제, 관광, 환경 문제 등 시정전반에 대한 '작심비판'으로 더불어민주당 '원팀'인 허태정 대전시장 간담을 서늘케 했다. 더욱이 허 시장의 '동문서답형' 답변과 집행부의 의회 경시성 행태에 대해 따끔한 질책을 하며 막강한 '전투력'을 과시했다. 허 시장은 취임 뒤 처음으로 나선 시정질문 답변에서 진땀을 흘려야 했다.

'1번타자'로 나선 박혜련 의원(서구1)은 총체전 '대전위기론'을 꺼내 들었다.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첨단의료복합단지, 자기부상열차 등 대형국책사업 실패, 내년 '대전방문의 해'에 대한 부실대책 등에 대해 허 시장에 핏대를 세웠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허 시장의 답변 이후 "대전방문의 해 컨트롤타워 구성을 해야 한다는 질문에 허 시장이 질문의도에 대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며 추가질의를 하면서 허 시장을 압박하기도 했다. 허 시장은 앞서 박 의원 질문에 "대전 방문의 해를 대비해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관광단체 전문가 등 19명으로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실질적인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며 답변 했다가 박 의원에게 또 다시 질책을 받았다.

윤용대 의원(서구4)은 대전기업들의 탈(脫) 대전현상에 대해 집중포화를 날리면서 얼마전 자신이 겪었던 집행부의 의회경시 풍조에 대해 돌직구를 날렸다. 윤 의원은 "지난 238회 임시회 기간 중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침체에 빠진 대전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며 "하지만 관련부서는 최소한의 고민조차 찾아 볼 수 없는 매우 형식적인 답변서 하나만 보내 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형식적인 답변서 하나를 받자고 5분 발언을 한 것이 아니다"며 "시민의 대표인 의원이 대전의 경제상황을 고민하고, 제안한 사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성의 있는 답변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김인식 의원(서구4)은 문재인 대통령이 올 여름 휴가 중 다녀간 장태산 휴양림을 전국 관광명소화 하는 이른바 '대통령 코스' 개발에 뒷짐을 지고 있는 대전시에 대해 핏대를 세웠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이 다년간 이후 장태산휴양림의 관광객 수가 증가했다는 통계를 제시하면서 "대통령 방문이후 대통령 코스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가 높았지만 지금까지 대전시에서는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질타하면서 허 시장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구본환 의원(유성4)은 행정사무감사장에서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유성구 구즉동, 관평동, 전민동 등의 '환경혐오시설' 등과 관련 주민지원 대책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구 의원은 특히 행감장 내에서 자원순환단지 등의 매연배출 현장에 대한 슬라이드를 상영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현장확인 결과 매연은 오전동안 집중 배출됐고 악취는 견디기 힘들다"며 "하지만, 이 지역은 주민지원사업의 혜택은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며 민의를 허 시장에 전달했다. 허 시장은 "지역주민들의 고통을 통감한다"며 "체육공원 야간이용시설 설치와 악취 저감을 위한 민관합동 순찰 등을 시행하겠다"고 답변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논산 탑정호, 500실 규모 콘도미니엄 현실화 '청신호'
  2. [총선리포트] 양승조·강승규, 선거유세 첫날 '예산역전시장' 격돌한다
  3. 한 총리, '의료 현장' 수습 총력… 충남대병원과 간담회
  4. 내년 폐쇄 들어가는데…충남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들은 어디로?
  5. KAIST 물리학과 채동주 씨 "걱정 없이 과학기술 연구할 수 있는 세상, 가장 쉽고 빠른 방법 투표"
  1. 에너지연 신동지구에 '태양광기업공동활용연구센터' 준공
  2. [중도일보 독자권익위원회] 4·10 총선 지역밀착형 기사 발굴 호평… 웹 접근 편의성 강화 필요성 지적도
  3. [대전 다문화]대전시가족센터서 ‘다문화 어린이 학습지원 사업 설명회’
  4. 美 프레스비테리안 대학 넬슨교수 한남대 총장 예방
  5. [대전 다문화]대덕구 여성단체협의회, ‘전통 장 담그기’ 개최

헤드라인 뉴스


[이슈현장] 고밀도 도시개발 이룬 유성… 온천관광특구 고유성은 쇠락

[이슈현장] 고밀도 도시개발 이룬 유성… 온천관광특구 고유성은 쇠락

대전유성호텔이 이달 말 운영을 마치고 오랜 휴면기에 돌입한다. 1966년 지금의 자리에 문을 연 유성호텔은 식도락가에게는 고급 뷔페식당으로, 지금의 중년에게는 가수 조용필이 무대에 오르던 클럽으로 그리고 온천수 야외풀장에서 놀며 멀리 계룡산을 바라보던 동심을 기억하는 이도 있다. 유성호텔의 영업종료를 계기로 유성온천에 대한 재발견과 보존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유성온천의 역사를 어디에서 발원해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살펴봤다. <편집자 주> ▲온천지구 고유성 사라진 유성 대전 유성 온천지구는 고밀도 도시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지..

대전시 재산 공개 대상자 평균 재산은 13억 5000여만원
대전시 재산 공개 대상자 평균 재산은 13억 5000여만원

대전시장 등 대전시 재산 공개 대상자의 평균 신고 재산은 13억 4822만원으로 조사됐다. 대전시는 2024년도 정기 재산 공개 대상자 97명에 대한 재산 변동 내역을 28일 관보 및 공보에 공개했다. 이 중 정부 공개 대상자는 29명, 대전시 공개 대상자는 68명이다. 재산이 증가한 공직자는 62명, 감소한 공직자는 35명으로 분석됐다. 재산 총액 기준 재산 공개 대상자의 71.1%(69명)가 10억 원 미만의 재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재산변동 사항을 보면 재산증가액 5000만 원 미만이 31.9%(31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

진격의 한화이글스… 안방 첫 경기 승리 기대
진격의 한화이글스… 안방 첫 경기 승리 기대

한화이글스가 시즌 초반부터 승승장구하면서 29일 예정된 대전 홈 개막전에 대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돌아온 괴물' 류현진이 안방에서 팬들에게 화끈한 선물을 선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화는 올 시즌 첫 개막전에서 LG트윈스에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27일까지 3경기 연속 연승가도를 달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어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탄탄해진 선발진이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선발부터 흔들리며 이기던 경기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한화이지만, 올해는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을 경기력으로 입증하고 있다. 펠릭스 페냐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표심잡기 나선 선거 운동원들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표심잡기 나선 선거 운동원들

  • 중구청장 재선거도 치러지는 대전 중구…표심의 행방은? 중구청장 재선거도 치러지는 대전 중구…표심의 행방은?

  • ‘우중 선거운동’ ‘우중 선거운동’

  • 대전과 세종에서 합동 출정식 갖는 충청지역 후보들 대전과 세종에서 합동 출정식 갖는 충청지역 후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