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활성화, 상인들부터 달라져야 한다?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전통시장 활성화, 상인들부터 달라져야 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탈리아 전통시장 마케팅 분석
테스타치오 시장, 유물전시로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발돋움
산탐브로지오, 170년 역사 불구 상인들 변화 의지 없어 한산

  • 승인 2018-12-11 16:57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유적
테스타치오시장을 돌다보면, 시장의 역사와 유적지를 소개하는 안내판을 볼 수 있다.
[사진자료1-2] 테스타치오시장
다양하고 신선한 식료품이 유명한 테스타치오 시장. 이른 아침 치즈를 구입하기 위해 인근 주민이 시장을 찾았다.
고대 유물을 관람할 수 있는 ‘테스타치오 시장’, 변화보다는 전통성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산탐브로지오 시장’, 당신은 어느 시장으로 가시겠습니까?

대형유통업체의 등장으로 세계적으로 전통시장 이용객이 감소하고 있다. 체험이나, 축제, 관광 등의 문화장소로 경쟁력을 갖춘 유럽의 전통시장이 방문객 유입은 매력적인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침체 된 전통시장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이색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이탈리아 현지 전통시장 두 곳을 방문해 마케팅 전략을 분석했다.

▲고대 유적지도 보고, 쇼핑도 하는 테스타치오 시장=이탈리아 테스타치오 시장은 2012년 7월 리모델링으로 주차가 가능한 현대식 건물과 인테리어를 갖췄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성 있는 시장으로 100여 명의 상인이 상설시장을 열고 있다.



테스타치오 시장은 매우 흥미롭다. 이곳은 고대 시장 유물이 발굴된 지점에 있다. 실제 고고학적 가치가 있는 수백 가지의 고대 유물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눈길을 끈다. 시장 지하 2층 전시공간은 매월 1회 일반인에게 공개되는데, 이날은 상인들은 밤 12시까지 운영하며 방문객들과 작은 축제를 연다. 그야말로 문화와 관광이 함께하는 문화관광형 시장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사진자료2-2] 산탐브로지오시장
관광객보다는 인근주민들이 더 많이 찾아오는 피렌체 산탐브로지오 시장의 모습
▲170년 전통성만 남았다, 산탐브로지오 시장=피렌체 3대 시장 중 하나인 산탐브로지오 시장은 20명 남짓의 상인들이 있는 소박한 전통시장이다. 170년의 역사답게 상인들도 대를 이어 시장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지만, 최근 들어 시장은 점점 한산해지고 있다.

3대째 정육점을 하고 있는 루카 메노니 씨는 “질 좋은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요즘 시장은 무언가를 해보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며 관광객이나 방문객을 모객하기 위한 홍보나 행사가 없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우리나라 전통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테스타치오 시장처럼 상인과 관광객이 융화될 수 있는 자구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소진공 관계자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특성화 시장 육성 사업을 비롯해 청년상인 육성, 마케팅 지원, 상인교육이 필요하다”며 “단순한 외형의 변화보다는 시장상인들이 자구책을 마련해 내부에서부터 변화할 수 있도록 공단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4 e스포츠 대학리그’ 시드권 팀 모집 시작
  2.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신안동, 노인 대상 '찾아가는 스마트폰 활용 교육' 추진
  3.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성거읍, 노인 대상 '별꽃 원예 치유 프로그램' 추진
  4. "복지관 치료수업 중단, 재활 어쩌나…" 장애 부모 울상
  5. "자식한텐 과학자로 가지 말라고 한다" 과학의 날 앞두고 침울한 과학자들
  1. [사설] 소진공 이전 아닌 원도심 남는 방향 찾길
  2.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우리동네 교통안전 사랑방' 신설 운영
  3. [4월 21일은 과학의날] 원자력연, 방사선 활용해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에 구슬땀
  4. [2024 대전 과학교육 활성화] 창의융합교육으로 미래 인재 양성
  5.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부성1동 노인회, 봄맞이 환경정화 실시

헤드라인 뉴스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윤 대통령, 4·19혁명 기념 참배… 조국당 “혼자 참배” 비판
윤 대통령, 4·19혁명 기념 참배… 조국당 “혼자 참배” 비판

제64주년 4·19혁명을 기념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참배를 놓고 조국혁신당이 “여야와 정부 요인도 없이 ‘혼자’ 참배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오전 8시 서울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참배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과 오경섭 4·19민주혁명회장, 정중섭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 박훈 4·19혁명공로자회장, 정용상 (사)4월회 회장, 김기병 4·19공법단체총연합회 의장 등이 함께했다. 사의를 표명한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

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4월의 여름 풍경 4월의 여름 풍경

  •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 ‘대전 0시축제 많이 알릴께요’ ‘대전 0시축제 많이 알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