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설을 앞두고 대전·세종·충남지역의 9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52.5%는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원활하다는 응답은 11.4%에 불과해 다수의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인다.
자금사정 곤란 원인으로는 인건비 상승(51.0%)이 가장 많았으며, 판매부진(43.1%), 원부자재 가격상승(37.3%), 금융기관 이용곤란(19.6%) 등이 뒤를 이었다.
설 필요자금은 평균 1억3750만원이며 부족금액은 평균 531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평균 38.6%로 나타났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은 39.2%가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고, 10.3%의 기업만이 원활하다고 응답했다.
상여금 지급과 관련해서 '지급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52.5%이며, '지급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업체는 32.0%, '결정 못함'으로 응답한 업체는 15.5%로 조사됐다.
대전·세종·충남지역 중소기업의 80.4%는 5일을 휴무할 계획이라고 응답했으며 10.3%는 4일, 4.1%는 3일로 응답해 평균휴무일은 4.6일로 파악됐다.
중소기업중앙회 김종환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은 "중소기업의 설 자금사정이 지난해와 비교해 많이 나빠졌다"며 "소비심리의 악화 및 산업경쟁력 약화 등에 기인한 판매부진과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중소기업의 부담이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기관의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성장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금융관행이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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