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생물협회 금산지회 보조금 횡령의혹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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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생물협회 금산지회 보조금 횡령의혹 물의

감사 '보조금 집행 불투명' 횡령의혹 제기
협회회장 자료 제출 요구한 감사 총회결의 없이 제명
문제 불거지자 회장 돌연 사퇴 의혹 확산

  • 승인 2019-02-21 10:48
  • 송오용 기자송오용 기자
야생생물관리협회 금산지지회가 로드킬 처리 보조금 등을 편취,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보조금 예산을 거의 독식하다시피 한 회장과 총무, 투명하지 못한 주먹구구식 집행이 문제였다.

이 협회 회장은 세부 지출내역 등 자료제출을 요구한 감사를 총회의결도 없이 제명 했다.

이에 반발한 감사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협회 회장은 개인사정 등을 이유로 돌연 사퇴해 의혹을 더욱 키웠다.



이 협회 감사 C 씨는 최근 "협회의 로드킬 보조금예산 집행에 문제가 있어 세부 지출 내역에 대한 자료를 제출을 요구하자 총회도 없이 회장 등이 감사를 제명결의 했다"며 " 자료제출을 요구한 감사를 제명해 입막음 하려 한 것은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못 할 이유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횡령의혹을 제기했다.

이 감사는 지난 해 보조금이 두 배로 늘어났는데도 회원에 대한 지원은 줄이고 회장, 총무의 로드킬 처리건수는 비상식적으로 증가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회원들은 예산이 늘어난 것도 지원을 줄 인 것도 알지 못했고 협의된 바도 없었는 주장이다.

C 감사는 그러면서 회장의 급격한 로드킬 처리건수 증가와 일부 사업 독식에 대해 "왜 혼자서 그렇게 열심히 했는지 모르겠다"고 비꼬며 "횡렴혐의로 형사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격분했다.

보조금 횡령 의혹이 제기된 야생생물관리협회 금산지회는 로드킬을 처리하는 부상야생동물 구조단 사업뿐만 아니라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 유기 견.고양이 단속 지원사업 등 3개 보조금 사업에 참여해 왔다.

이 중 협회 회장 Y씨는 유기 견·길 고양이 포획, 방사 사업은 단독으로 처리했다.

로드킬 처리는 같은 횡령의혹이 제기된 총무의 처리건수를 제외하면 활동에 참여한 5명 회원의 한 해 전체 처리 건수 보다 많고 평균 처리 건수 보다도 5배를 넘어선다.

유해야생 동물 포획하는 피해방지단 활동에도 참여했는데 9개월 동안 포획한 고라니가 무려 97마리다.

27명이 참여하는 구제단원 활동 실적 중 단여 최고다.

이런 활동은 처리 건수와 포획 개체 수에 따라 모두 상당한 금액의 보조금 지급으로 보상을 받는다.

문제는 이 협회 회장, 총무가 활동증거로 제출한 실적과 자료가 상식을 벗어난 이해하기 어려운 실적을 이라는 것.

회장은 농업에 종사하는 마을이장, 총무는 평일 출근하는 직장인으로 주야간 활동이 제한적이다.

이를 두고 수렵회 회원 K 씨는 "생업으로 전적으로 하기 전에는 거의 불가능 한 실적"이라며 "단언컨대 100% 사진조작 등 허위청구 가능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사실 협회활동이 돈 벌이로 전락했다는 귀뜸이다.

이 협회는 2017년도 회원 3명의 로드킬 처리 활동실적에 대해서도 제대로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회장 Y씨는 "예산과 지원에 대해 회원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보조금 집행은 총무가 처리한 일로 자세한 내역은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총무 P 씨는 "업무처리 과정에서 착오나 실수는 있을 수 있지만 편취나 횡령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이 협회가 지난 해 보조금 집행근거로 제출한 로드킬 처리 사진 대조결과 중복, 허위, 출처가 의심되는 사진이 전체의 37%에 달해 처리건 수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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