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교 급식 '냉장육 냉동육으로 둔갑'의혹… 교육청 진위 파악 나서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 초교 급식 '냉장육 냉동육으로 둔갑'의혹… 교육청 진위 파악 나서

  • 승인 2019-03-13 17:23
  • 신문게재 2019-03-14 5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교육청1
대전 한 급식업체가 지역 A 초등학교에 냉동육을 냉장육으로 속여 납품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 대전교육청이 진위 파악에 나섰다.

13일 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담당 장학사와 주문관이 사실확인을 위해 현장파악에 나섰으며, 사실 확인이 될 경우 14일 열리는 학교 운영위원회를 통해 육류납품업체 지정을 취소한다는 방침이다. 지정 취소 될 경우 과태료, 영업정지, 작업장 폐쇄 등 관할 구청의 행정 처분도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A초등학교 학부모 모니터링단은 지난 5일 급식 업체가 납품한 돼지고기가 핏물이 흥건하고 포장이 벗겨져 있는 등 오염이 우려된다며 반품을 요구했으며, 업체는 반품처리 받은 고기의 핏물을 빼고 다시 포장해 2차 재입고했지만 식재료 확인서가 누락돼 다시 반품됐다.

결국 업체는 이 학교에 돼지고기를 3차 재납품했고, 이 과정을 학부모검수단이 업장 방문 등을 통해 확인했다.



추후 학교 급식소위원회 학부모들이 이 업체에 수차례 현장방문을 시도했고, 지난 11일 저녁 방문요청 5번째 만에 현장 점검이 이뤄졌는데 납품된 고기가 허가받지 않은 업체로부터 제공됐다는 것을 파악했다.

이에 관할 구청은 지난 12일 오전 A업체에 대한 '식육포장처리업 위생감시 점검'을 실시해 샘플을 채취하고 검사를 의뢰했으며, 최종 결과는 이달 말께 나올 예정이다.

하지만, 문제는 현재 이 업체가 A 학교를 비롯해 서부 관내 B 초등학교에도 육류를 납품하고 있다는 점이다.

교육청은 이 같은 우려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육류업체를 서둘러 재선정하고, 학생들의 급식 차질을 최소화 하기 위해 다른 식단으로 정상운영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학교장, 영양교사, 조리원, 급식업체 대상교육을 매년 실시해 식재료 구매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남부호 대전교육청 부교육감은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을 이용한 공개경쟁 입찰방식을 통해 급식비리 고리는 끊었지만, 안전한 먹거리는 교육청의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일과 관련해 교육청이 대안을 갖고 로드맵에 따라 하겠다. 또한 구청과 협력해 업체를 어떻게 할 것인가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 '9월 개교'...차질 없이 한다
  2. 대전과 세종에서 합동 출정식 갖는 충청지역 후보들
  3. 가수 영호 팬클럽 '이웃위해' 100만원 기탁
  4. [2024 충청총선]더민주-국민의힘-조국까지 대전 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표정
  5. [총선리포트] 강승규 "양 후보는 천안 사람" vs 양승조 "강, 머문기간 너무 짧아 평가조차 못해"
  1. 세종시 호수공원 일대 '미술관 유치' 본격화
  2. 2025학년도 수능 11월 14일… 적정 난이도 출제 관건
  3. [총선리포트] 양승조·강승규, 선거유세 첫날 '예산역전시장' 격돌한다
  4. [WHY이슈현장] 고밀도개발 이룬 유성, 온천 고유성은 쇠락
  5. 내년 폐쇄 들어가는데…충남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들은 어디로?

헤드라인 뉴스


충청 청소년 10명중 4명, 주 5일 이상 아침 거른다

충청 청소년 10명중 4명, 주 5일 이상 아침 거른다

대전·세종·충남·충북 청소년 10명 중 4명은 일주일에 5일 이상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상승했던 스트레스와 우울감은 다소 줄어들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이 28일 발표한 '2023년 청소년 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충청권 4개 시도를 비롯해 전국 중·고등학생의 주5일 이상 아침 식사 결식률은 모두 증가했다. 2022년 전국평균 39%에서 2023년 41.1%로 1.1%p 증가한 가운데 대전은 2022년 38.8%에서 41.4%로, 세종은 35.3%에서 40%로, 충북은 38.6%에서 4..

[WHY이슈현장] 고밀도 도시개발 이룬 유성… 온천관광특구 고유성은 쇠락
[WHY이슈현장] 고밀도 도시개발 이룬 유성… 온천관광특구 고유성은 쇠락

대전유성호텔이 이달 말 운영을 마치고 오랜 휴면기에 돌입한다. 1966년 지금의 자리에 문을 연 유성호텔은 식도락가에게는 고급 뷔페식당으로, 지금의 중년에게는 가수 조용필이 무대에 오르던 클럽으로 그리고 온천수 야외풀장에서 놀며 멀리 계룡산을 바라보던 동심을 기억하는 이도 있다. 유성호텔의 영업종료를 계기로 유성온천에 대한 재발견과 보존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유성온천의 역사를 어디에서 발원해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살펴봤다. <편집자 주>▲온천지구 고유성 사라진 유성대전 유성 온천지구는 고밀도 도시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진격의 한화이글스… 안방 첫 경기 승리 기대
진격의 한화이글스… 안방 첫 경기 승리 기대

한화이글스가 시즌 초반부터 승승장구하면서 29일 예정된 대전 홈 개막전에 대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돌아온 괴물' 류현진이 안방에서 팬들에게 화끈한 선물을 선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화는 올 시즌 첫 개막전에서 LG트윈스에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27일까지 3경기 연속 연승가도를 달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어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탄탄해진 선발진이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선발부터 흔들리며 이기던 경기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한화이지만, 올해는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을 경기력으로 입증하고 있다. 펠릭스 페냐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표심잡기 나선 선거 운동원들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표심잡기 나선 선거 운동원들

  • 중구청장 재선거도 치러지는 대전 중구…표심의 행방은? 중구청장 재선거도 치러지는 대전 중구…표심의 행방은?

  • ‘우중 선거운동’ ‘우중 선거운동’

  • 대전과 세종에서 합동 출정식 갖는 충청지역 후보들 대전과 세종에서 합동 출정식 갖는 충청지역 후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