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개척하는 한민족 경제 DNA'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대한민국 금융 사령관에서 역사 연구가로 변신한 김석동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현 지평인문사회연구소 대표)을 초청해 우리 민족의 뿌리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 전 위원장은 "미래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끄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알려면 고대사를 통해 한민족의 유전자(DNA)를 이해해야 한다"면서, 유라시아 대륙을 제패한 북방 기마민족의 역사로부터 한민족 DNA의 특질을 찾았다.
이를 위해 몽골 고원에서 중앙아시아, 유럽 대평원까지 10년간 50차례, 5만㎞에 이르는 현장 답사에 나섰던 그는 전문 역사학자 못지않게 한민족의 고대사, 유라시아 대초원 제국의 기원, 그리고 반세기 만에 이룩한 대한민국의 경제 기적을 연결해 색다른 주장을 펼쳤다.
김 전 위원장은 "유라시아 대륙을 제패했던 많은 기마민족들의 기원은 바로 '동이족'이며, 이들의 DNA를 이어받은 우리나라 국민은 강한 생존본능, 승부사 기질, 강한 집단 의지, 개척자 근성을 가지고 있어 세계 중심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한반도는 세계적인 물류·생산기지가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으므로, 국제적 협력과 이익의 공유를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번영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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