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마수걸이 홈런, 한화 홈 개막전 NC에 9-0 승

선발 서폴드 7이닝 무실점... 국내무대 첫승

[사진=이성희 차장]

한화 이글스 김태균이 홈 팬들이 보는 앞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9-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김태균·송광민·이성열 등 베테랑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한화는 2회 말 선두타자 김태균의 2루타와 이성열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김민하의 우익수 앞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오선진이 중견수 앞 1타점으로 2대0으로 앞섰다.

4회에는 2사 2, 3루에서 송광민이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송광민은 도루까지 성공하며 2사 2루 기회를 만들었고, 제라드 호잉의 우익수 앞 안타로 5대0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7회 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이 NC 교체투수 윤지웅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8회 말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송광민이 NC 홍성무에게 투런포를 쐈다.

개막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서폴드는 이날 7이닝 동안 5피안타 7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한용덕 감독은 "김태균, 송광민이 중심타선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타점을 올려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며 "내야의 중심을 광민이가 잘 잡아줬고, 오선진도 하주석의 빈자리를 안정적으로 작 메워줬다"고 말했다.

선발투수 서폴드에 대해서는 "기대했던 대로 팀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오늘과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시즌 1호 홈런을 친 김태균은 "캠프까지 많은 준비를 했는데, 준비한 것만큼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며 "오늘을 계기로 좋은 감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홈 개막전 찾아주신 팬들 앞에서 승리하게 돼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박병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