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는 21일 주님 부활 대축일 메시지에서 이렇게 말했다.
유흥식 주교는 “예수님의 부활을 신앙으로 받아들이고 마음껏 축하할 수 있는 우리는 참으로 행복하다”며 “부활 인사를 이렇게 자유롭게 나눌 수 있음에 감사드리며 여러분 모두에게 부활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교회의 사명은 선교와 복음화로 집약된다”며 “이 둘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작용하며, 그리스도인이 삶에서 증거하는 가운데 궁극적으로 실현된다”고 말했다. 또 “현대 교회의 위기는 교회의 사목과 신앙인의 삶이 그리스도의 현존과 사랑을 증거하지 못하는 상황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 주교는 “이에 우리 대전교구는 현대 세계의 징표를 읽고 교회 자체와 세상의 복음화를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실현하는 모범을 보이고자 시노드를 개최하였고, 이제 그 장대한 폐막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우리 교구의 시노드는 부활 신앙에 뿌리를 두고 현대 사회의 복음화를 충실하게 실현하기 위한 결단”이라며 “시대적 요청에 응답하려는 교구 시노드는 우리 모두를 살리기 위한 예수님의 부활, 곧 "예수님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요한 20,9)는 말씀에 기초한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또 “저는 지난 2015년 12월 8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에 기쁘지만,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교구 하느님 백성 모두에게 ‘대전교구 시노드 개최’를 선포했다”며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우리를 찾아오셔서 주신 말씀들을 실행에 옮기기 위함이었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특별히 교황님의 권고인 ‘복음의 기쁨’과 우리 교구 정체성의 뿌리인 '순교영성'을 바탕으로 사제, 수도자, 평신도가 마음을 모아 우리 시대에 주어진 과제를 함께 고민해 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유 주교는 “우리 모두 겸손한 마음과 자세로 시노드를 마치며, 새로운 여정을 함께 걸어가자”며 “우리 교구 시노드가 걸어온 모든 여정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시노드를 통해 우리 교구 공동체가 좀 더 성숙해지길 바라며, 시노드를 살아가는 새로운 여정에 모두의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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