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내일] 창의력은 생존이다

  • 오피니언
  • 오늘과내일

[오늘과내일] 창의력은 생존이다

노황우 한밭대 교수, 대전디자인발전협의회 사무총장

  • 승인 2019-05-12 10:57
  • 신문게재 2019-05-13 23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노황우
노황우 한밭대 교수, 대전디자인발전협의회 사무총장
2차 세계대전에서 생존한 군인들과 사망한 군인들의 차이점을 생존한 군인들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가장 많은 대답이 '창의력(Creativity)'에 차이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들은 적 있다. 또 21세기 인재에게 요구되는 첫 번째 조건을 '창의력'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 교육현장에서도 창의력을 입에 달고 살지만, 구체적인 창의력 계발법이나 실천의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일생을 살면서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하나하나의 선택에 따라서 인생이 바뀐다. 그래서 삶은 "출생(Birth)과 죽음(Death) 사이에서 선택(Choice)하는 것"이라고 장 폴 사르트르 (Jean Paul Sartre)가 말하기도 했다. 선택의 순간은 항상 인간을 괴롭히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창의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안락한 두뇌를 늘 불편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창의력의 핵심은 선택을 잘하는 것이고 선택은 생존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창의적 문제 해결 방법론 TRIZ의 창시자 겐리흐 알트 슐러(Genrich S. Alts huller)는 "창의력은 선천적인 능력이 아니라 누구나 노력하면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창의력은 태어날 때부터 DNA에 기록된 것이 아니라 후천적 학습을 통해 얼마든지 향상하게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개인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이나 국가들이 창의력에 목숨을 거는 이유는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4차산업 혁명시대를 이끌어갈 디자이너에게 창의력은 필수적인 생존전략이다. 어떻게 보면 디자인은 인류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생존 욕구 때문에 만들어진 창의적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창의력(Creativity)은 지식(knowledge)과 경험(experience)의 상상작용(imagination)으로 생겨난다"고 생각한다. 간단히 말하면 지식과 경험의 정도에 따라 창의력의 수준도 달라지고 생존도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창의력은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가능성이다. 새로운 사고만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



창의력은 유전적인 영재성을 가졌다 하더라도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발현되지 않는다. 그리고 창의력은 유연하고 긍정적인 사고로부터 나온다. 유연한 사고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관점에서 해결하려는 노력이며, 긍정적인 태도는 창의력의 차이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실수를 바라보는 긍정적인 태도가 결과의 큰 차이를 만든다. 실수는 창의력 일부로 변명보다는 변화하려는 의지를 갖추게 해야 한다.

4차산업 혁명시대 '창의력'이야말로 가장 가치 있는 덕목이며 혁신을 통해 목표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개인이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하게 하기 위한 실천의 노력이 요구된다. /노황우 한밭대 교수, 대전디자인발전협의회 사무총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복지관 치료수업 중단, 재활 어쩌나…" 장애 부모 울상
  2. ‘2024 e스포츠 대학리그’ 시드권 팀 모집 시작
  3.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신안동, 노인 대상 '찾아가는 스마트폰 활용 교육' 추진
  4.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성거읍, 노인 대상 '별꽃 원예 치유 프로그램' 추진
  5. [사설] 소진공 이전 아닌 원도심 남는 방향 찾길
  1. "자식한텐 과학자로 가지 말라고 한다" 과학의 날 앞두고 침울한 과학자들
  2.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우리동네 교통안전 사랑방' 신설 운영
  3. [4월 21일은 과학의날] 원자력연, 방사선 활용해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에 구슬땀
  4. [2024 대전 과학교육 활성화] 창의융합교육으로 미래 인재 양성
  5. [사설] 민주당 '상임위장 독식설', 또 독주하나

헤드라인 뉴스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윤 대통령, 4·19혁명 기념 참배… 조국당 “혼자 참배” 비판
윤 대통령, 4·19혁명 기념 참배… 조국당 “혼자 참배” 비판

제64주년 4·19혁명을 기념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참배를 놓고 조국혁신당이 “여야와 정부 요인도 없이 ‘혼자’ 참배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오전 8시 서울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참배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과 오경섭 4·19민주혁명회장, 정중섭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 박훈 4·19혁명공로자회장, 정용상 (사)4월회 회장, 김기병 4·19공법단체총연합회 의장 등이 함께했다. 사의를 표명한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

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선거 끝난지가 언젠데’ ‘선거 끝난지가 언젠데’

  • 4월의 여름 풍경 4월의 여름 풍경

  •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