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교육정책의 변화와 기초학력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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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교육정책의 변화와 기초학력 향상

중도일보-대전교육청 공동기획 학교특색살리기

  • 승인 2019-05-14 14:19
  • 신문게재 2019-05-15 12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학생 활동중심 수업 운영
학생 활동중심 수업 운영 모습
최근 입시·경쟁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진로 설계와 성장을 지원하는 맞춤형 교육 실현을 위한 고교교육 전반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또한 2018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가 발표되면서 기초학력 향상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교육부 고교교육 혁신방안 발표(지난해 8월)에 따르면, 고교학점제의 경우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학점제 도입 기반을 마련하고,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학점제 제도를 부분 도입하며,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아울러 지난 3월 발표한 기초학력 지원 내실화 방안을 통해 한 아이도 놓치지 않고 기초학력 책임진다는 의지를 표방한 바 있다. 여기에서는 최근 논의가 가속화되고 있는 고교학점제 등 주요 고교 정책의 운영 방향, 기초학력 내실화 방향, 이와 관련된 대전 교육청의 주요 정책을 살펴봤다.<편집자 주>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학습활동(용산고)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학습활동(용산고)
▲고교학점제의 도입 교육부 차원에서의 로드맵 = 최근 교육계의 뜨거운 화두중 하나가 고교학점제이다. 고교학점제는 개략적으로는 대학에서 강의를 듣는 것처럼 학생들이 교과목을 선택, 과목선택제를 바탕으로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이수하는 제도로, 교육부가 제시한 고교학점제 도입 일정은 다음과 같다.

지난해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105개교를 올해 전국 354개교로 늘려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한 본격적인 저변 확대를 추진한다. 연구학교는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 운영, 맞춤형 학습관리 등을 과제로 운영하며, 제도 개선 사항 및 소요 기반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게 된다. 반면 선도학교는 고교학점제를 위해 추진 중인 시·도 자율 특색 사업 등과 연계해 교육과정 다양화 및 학교 혁신 사례를 발굴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고교학점제와 관련해 교육부 차원에서 지난해를 입학생 대상 진로 상담 내실화 등 다음 연도 개설 과목 확대를 대비한 여건 조성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평가 신뢰성 제고 및 학교 환경 조성 등 고교학점제에 보다 근접한 형태의 운영 방식이 모색되고 있다. 또한, 공·사립별, 지역별(대도시·중소도시·읍면)로 대표 모델을 도출하고, 연구학교 현장에 기반을 둔 정책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고교학점제 도입에 대비한 방안을 마련하고, 고교학점제 수강신청 프로그램 기능을 개선(2020년 상반기 개통 예정)하여 추후 제도 도입과 함께 학사 지원 통합창구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직업계고의 경우에는 전공심화형·전공융합형 등 학점제 교육과정 모형을 발굴하여 구체화할 예정이다.

또한 3학년 2학기를 사회진출을 위한'전환 학기'로 지정하고 학점을 이수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고교학점제 공감콘서트(게시)
고교학점제 공감콘서트
▲ 대전 교육청의 주요 전략 = 대전교육청은 2019학년도'행복한 교육 미래를 여는 대전고교학점제'라는 비전 아래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지원하는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과 학교 여건, 학생 수요 등을 고려한 학생 과목선택권 확대를 고교학점제의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지난해에 이어 고교학점제전담팀(5명), 고교학점제지원단(40명), 전문가컨설팅단(5명), 현장지원단(21명)을 확대하여 운영한다. 연구학교로 대전용산고, 대전전민고, 대전지족고 등 3교가, 선도학교로 총 6교로 대전둔산여고, 대전둔원고, 대전복수고, 한밭고, 대전이문고 등 인문계고 5교가 운영되고, 직업계고 대전대성여고 1교가 여기에 참여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교원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교사연구회가 2팀 운영된다. 일반계고에서 특성화고로 전학하는 학생들의 과목이수 지원을 위한 진로변경전입학제, 전입학생 미개설 과목 지원을 위한 온라인수업, 고교-대학 심화과정도 계속 운영되고, 올해에는 특히 대전고교학점제포럼을 개최하여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한 전문가, 교원, 학부모, 지역사회 의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은 학교 내 개설이 어려운 소인수·심화과목 등을 대상으로 학교 간 다양한 교과목 개설을 통한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강화하는 것으로, 2018년에 34교에서 2019년에는 43교 전체로 확대 운영하며, 진로변경 및 직업교육을 희망하는 일반고 학생을 대상으로 특성화고의 직업교육프로그램 수강 신청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학생 과목선택권 확대에 따라 학점제형 학사제도 안착을 위한 교육과정전문가를 선제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커리큘럼디자이너(교원 50명) 육성 프로그램을 대전교육연수원 연수과정과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단위학교 차원에서 개설이 어렵거나 온라인콘텐츠가 없는 미이수 과목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 예상되므로 이를 지원하기 위한 과목이수지원센터를 전국 최초로 구축하여 강좌를 운영하게 된다.

아울러 공간 제약 없는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스튜디오 2교(한밭고, 서대전고)를 구축, 2학기부터 온라인 강좌가 실시간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우리 교육청 관내학교 중 유일하게 직업계고 선도학교로 운영중인 대전대성여고의 경우 직업교육 교육과정 전반의 변화에 대응하고 타 학과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에게 타 과 전공 선택 기회를 부여하는 차원에서 선도학교로 지정·신청해 선정됐다. 경영회계과, 미디어디자인과, 외식조리과, 뷰티디자인과가 고교학점제 모델 개발에 참여해 향후 우수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밭고등학교 공동교육과정 화학실험
한밭고등학교 공동교육과정 화학실험
▲교육부의 기초학력 지원 내실화 = 현 정부는 학업성취도평가 전수 또는 표집을 둘러싼 그 간의 논쟁에서 벗어나 모든 학생에 대한 기초학력 보장을 국정과제로 설정하여 추진해 왔다. 모든 학생들이 배움의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고 함께 출발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초학력 지원 내실화 방안을 마련했으며 주요 추진과제는 다음과 같다. 하지만 이 또한 기초학력에 대한 사회적·교육적 합의가 더 필요해 다양한 논의가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이다.

▲ 대전 교육청의 주요 전략 = 대전 교육청은 복합적 요인의 학습 부진 학생 진단-관리 체제 구축을 통한 기초학력 사각지대 해소와 기초학력에 대한 과학적 진단 및 학생 중심 맞춤형 지원을 위해 다음과 같은 사업을 추진 중이다.

기초학력의 정책은 학교 현장의 교사들이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집중 지원 필요학생을 찾아내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1차적으로 3R's(읽기, 쓰기, 셈하기)를 해결하는 것에 정책 목표를 맞추면서, 2차적으로 일상 수업에서 성취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최근 교육부가 기초학력 지원 대책으로 강조한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은 일부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도달 현황을 파악하고 보정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의 성취를 도울 수 있다. 지금의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은 대전 교육청과 충남대학교가 현장의 교사들을 중심으로 효과성을 검증하며 만든 프로그램이다. 또한 학교 내에서의 기초학력 부진학생에 대한 다중지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학습지원 협의회를 통해 지원학생에게 어떤 솔루션을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다차원적인 협의가 본격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 존재하는 불필요한 행정 관행을 폐지하고, 학교가 교수-학습 중심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교육행정을 펼쳐 나가기 위해 교육청이 노력중에 있다"며 "교육공동체의 적극적인 격려와 성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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