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고용노동부가 한국노동연구원에 맡긴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자의 만족도 실태 조사' 연구에서 정규직 전환자 1815명, 정규직 전환 공공기관 430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결과에 따르면, 정규직으로 전환된 공공부문 노동자 1인당 평균 연봉은 2783만원으로, 전환 이전(2393만원)보다 390만원 늘었다. 수치로 환산하면 16.3% 올랐다.
기관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임금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정규직 전환 규모가 큰 3개 직종에 속하는 406개 기관의 기간제 노동자는 정규직 전환으로 1인당 평균 월급이 191만5066원에서 226만4591원으로, 34만9525원(16.9%) 증가했다. 파견·용역 노동자도 정규직 전환으로 평균 월급이 180만5053원에서 206만2450원으로, 25만7397원(15.6%) 늘었다.
정규직 전환에 따라 복리후생을 포함한 처우도 일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정규직 전환에 따른 처우 개선에 대해선 명절 상여금(52.8%)과 복지 포인트(62.0%)를 받게 된 이들이 절반을 넘어섰고, 급식비 반영 비율도 43.4%를 기록했다.
응답자들은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화 정책에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규직화 정책 만족도를 묻는 조사 결과에서 '고용안정 측면에서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89%'에 달했다.
앞으로 1년 동안 이직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는 응답자가 72.7%로 확인됐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가운데 이달까지 정규직 전환이 결정된 이는 18만 1000명이다. 이 가운데 14만 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정부는 2020년까지 공공부문 비정규직 20만5000명을 정규직으로 바꾼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헌수 노동부 공공노사정책관은 "이번 조사로 정규직 전환 정책이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모아 정규직 전환 정책을 차질 없이 수행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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