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김명진, "아마추어, 프로 상생발전 위한 토양구축으로 대전축구특별시 재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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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초대석]김명진, "아마추어, 프로 상생발전 위한 토양구축으로 대전축구특별시 재건할 것"

대전시축구협회장 이츠대전 국제축구대회 "중도일보에 감사 유소년 투자 역할해줘야" 덕담
체계적인 유소년 시스템 구축... 동호인 연령대별 리그전 개최로 관심↑

  • 승인 2019-06-04 14:57
  • 수정 2019-06-04 15:36
  • 신문게재 2019-06-05 1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20190604-김명진 대전축구협회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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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한때 '축구 특별시'로 유명세를 탔다.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뜨거운 축구팬의 함성을 듣고 그라운드에서 나설 수 있는 대전에서 공을 차길 원했다. 하지만 프로축구 인기하락과 경기침체 등이 맞물려 이같은 명성은 오래가지 못하고 시들해졌다. 이런 가운데 김명진 대전시축구협회장이 대전의 축구 부활을 이끌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 회장이 대전 축구 명가 재건을 위해 내건 프레임은 바로 균형발전이다.

초·중·고는 물론 대학 실업 등 아마추어와 대전 시티즌으로 대변되는 프로가 상생할 수 있는 토양을 축구계에 탄탄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지금까지 행정당국의 지원이 프로에 다소 치우쳐 있었다고 보고 있다. 그는 "시티즌에 연간 60~70억 원이 지원된다고 가정할 경우 이에 대한 일부를 아마추어 축구에 재투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초·중·고 축구 인재의 타 시·도 유출을 방지하고 대전에서 제2의 황인범과 같은 프랜차이즈 스타를 발굴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라는 것이 김 회장의 지론이다. 아마추어 축구가 강해질 경우 자연스럽게 대전시티즌의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또 K리그 활성화로 연결돼 지역경제 성장동력이 되는 선순환적 구조가 형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또 8일 개최되는 '제13회 이츠대전 국제축구대회'와 관련해 "대전 유소년 축구선수들의 꿈인 황인범 선수를 볼 수 있도록 해준 중도일보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유소년 축구 지원에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덕담을 건넸다.



지난 2017년 초대 통합축구협회 수장이 된 김 회장 어깨는 무거웠다. 내부 잡음은 여전했고, 엘리트 체육과 동호인 간 갈등도 골이 깊었다. 그럴 때마다 김 회장은 정면돌파를 선택, 문제를 차례차례 해결해갔다.

그 결과, 전문축구협회와 생활축구연합회의 업무행정통합시스템을 구축했고, U-20 월드컵 코리아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대통령상 표창도 받았다. 지난해 전국체전 축구 부문에서 종합 4위를 거두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대전 축구발전을 위한 과제로는 "학원 축구부의 투명한 운영과 지도자의 자질향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지역 기업들이 축구에 대한 애정을 갖고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체계적인 유소년 시스템 구축과 연령대별 동호인 리그전 개최, 축구계와 경제계와의 끈끈한 협력을 강조했다. 했다. 김 회장은 "대전을 축구 명가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 편집자 주



-지역 축구발전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해체 위기에 있던 대덕대학교 여자 축구부 지속 운영에 힘을 보태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17개 시·도 중 지방에 있는 광역시 축구가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유 중 한 가지가 학교 학생 수 감소 및 등록금 10여 년 동결 등 학교 운영예산 감소로 대덕대학교 체육 예산이 감소하여 학교 체육이 무너지고 있다.

방법은 투명한 축구부 운영과 지도자의 노력, 학교관계자의 관심 등 주변 기업체와 끈끈한 협력을 통해 축구발전이 가능하다고 본다.

-대전이 축구 명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대전시티즌은 시민구단으로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시티즌 임직원들은 주인의식과 진정한 마음으로 대전시민 및 축구동호인들과의 소통이 필요하다.

대전시티즌 50년, 100년 미래발전 방향에 대하여 동호인들과 대화를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홍보하고 축구를 사랑하는 동호인들과 시티즌 임직원, 선수들과 만남, 소통으로 관심을 자연스럽게 갖는다면 경기 있을 때 대전시민과 동호인들은 운동장으로 간다고 본다.

-대전시티즌이 대대적 개혁을 펼치고 있다. 지역 프로구단으로 나아가길 원하는 방향을 제시한다면.

▲대전시티즌 최용규 대표께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시티즌은 기업구단이 아니고 시민구단이다. 시민구단에 걸맞게 유소년축구 시스템을 구축 지원조건을 한쪽에 편중되지 않게 유소년 축구를 지원하고 선의 경쟁을 통해 고교, 대학, 대전시티즌 등으로 연계된다면 그 또한 선수들의 학교 선·후배, 지인, 동호인들의 관중이 자동으로 증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20190604-김명진 대전축구협회장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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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대전시티즌과 캐나다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국제축구대회가 열리는데.

▲대전의 아들 황인범 선수, 우리의 자랑입니다. 대전 유소년 선수로 시작해 최고의 선수가 됐다. 이 같은 선수가 배출될 수 있도록 유소년 축구클럽에 투자와 우리 유소년 축구선수들의 미래 꿈인 황인범 선수를 볼 수 있도록 해준 중도일보 관계자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유소년 축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대전지역 축구의 문제점과 방향을 진단한다면.

▲축구동호인들이 운동장에서 승리에 집착, 많은 사건, 사고가 발생하는데 이기는 축구보다는 건강을 위하여 즐기는 축구로 삶의 활력소가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 동호인들 간에 건강을 위해 연령대별 리그전을 통해 저변확대를 기대한다. 그리고 존경(RESPECT) 운동을 전개해 선수, 심판, 지도자들이 서로 존중하고, 동호인들 간에 서로 소통한다면 지역 축구의 문제점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고 축구협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황인범 같은 선수를 발굴해 성장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 협회 차원의 역할이 있다면.

▲대전에 우수한 유소년 축구 자원이 많이 있다. 지금 현재 대전시티즌에서 지원하는 팀이 중학교 1팀밖에 없다 보니 선수들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어서 안타깝게 생각된다. 대전시에서 지원하는 초·중·유소년축구클럽 각 3팀 정도 확대해 유출을 막고 팀 간에 선의의 경쟁을 통해 우수 선수 발굴과 지도가 이루어진다면 우리 협회에서도 기업과 협약을 통해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동안 역점 추진 사업과 임기 동안 추진했던 사업 중 가장 기억에 남은 일은.

▲2016년 전문축구협회와 생활축구연합회가 통합되면서 업무행정통합시스템 구축 정착 2017년 U-20 월드컵코리아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대통령상 표창, 제99회(2018년) 전국체전 축구 부문 종합 4위, 2019년 대한축구협회장기 20~30대 부문 우승 등 앞으로 대전축구 발전을 위해 많은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임기 동안 주력해 반드시 해결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면.

▲제2의 황인범을 발굴하기 위한 밑바탕 투자 기반을 만들고 싶다. 자금 등 투자가 없으면 얻어지는 게 없다. 지역 축구 발전을 위해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야 초중고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대전시체육회와 대전 시티즌, 대전축구협회가 상호 협력해 선수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또 생활체육 동호인 축구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동호인 간 교류와 단합 등을 끌어내 사회생활의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싶다. 현재 많은 대회가 열리고 있지만, 올해 새로운 대회를 개최해 동호인들이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많은 축구대회를 유치하겠다. 올해가 대전방문의 해다. 전국대회를 통해 많은 체육인이 대전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제대회를 통해 대전을 알릴 필요가 있는 만큼 가능한 한 많이 축구대회를 유치하겠다.
대담=강제일 정치부장·정리=박병주 기자·사진=이성희 기자

-김명진 대전시축구협회장은 누구?

▲1963년 생 ▲충남 논산시 출생 ▲연산상업고등학교 졸업 ▲1997. 02. ~ 2007.12. 대전광역시축구협회 부회장 역임 ▲2012.02. ~ 2013.09. 대전광역시 서구축구연합회 회장 역임 ▲2014.02. ~ 2016. 06. 대전광역시축구연합회 회장 역임 ▲2015년도 제6회 대통령배 50대 우승 ▲2016년도 제7회 대통령배 40대 우승, 입장상 1등 수상 ▲2017.01.01. (사)대전광역시축구협회 회장 취임 ▲2017 베르다컵(한.중.일) 유소년 축구대회 유성중 우승 ▲2018 전국 생활체육대축전 60대부 우승 ▲2018 내셔널리그 축구선수권대회 대전코레일 우승 ▲2018년도 제17회 전국 여자선수권대회 대덕대학교 우승 ▲2018년도 제26회 여왕기 전국 여자축구대회 대덕대학교 우승 ▲2018 베르다컵(한.중.일) 유소년 축구대회 대전P&S FC 우승 ▲2018.06.14. 문재인 대통령상 표창(국제체육대회 개최) ▲2019.01.01. 대전광역시체육단체장협의회 의장 취임 ▲2019년도 제38회 대한축구협회장기 20-30대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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