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659)] '인내와 긍정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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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659)] '인내와 긍정의 힘'

  • 승인 2019-06-11 11:38
  • 이건우 기자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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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시와 소설을 사랑했던 15살의 소년이 어느 날 시력을 완전히 잃었습니다. 열병의 후유증 때문이었지요. 이 소년은 그로부터 50년 후에 자신의 모교 대학 총장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시각장애인 첫 번째 총장일 것입니다. 66세에 총장이 되신 그분은 '실명이 저의 모든 것을 만들어 준 관문이었고 행운의 열쇠였다'고 말합니다. 실명이 되지 않았으면 시골에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처지 여서 중학교도 진학을 하지 못했을 텐데, 부모들은 앞 못 보는 아이를 집에 둘 수가 없어서 서울 맹학교에 진학시킨 것이 공부를 하게 된 계기였고, 대학에 입학해서 부터는 남다른 노력과 사명감이 그를 대학 총장에 까지 이르게 하였습니다. 그의 다짐은 '열심히 공부해서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보탬이 되는 일을 하겠다'는 것이었고, 한시도 그 일념을 소홀히 한 적이 없었습니다. '오늘 밤도 잃어버린 태양을 찾아 외로워하는 밤이여'라는 자작시로 슬픔과 고통을 달래며 참고 또 참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제자들에게 '참고 견디는 일'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시각장애인 이재서 총신대 총장으로부터 '인내와 긍정의 힘'의 위대함을 발견합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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