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경기 압도했지만 아산에 0-1패

27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1라운드 대전시티즌과 아산무궁화의 경기에서 대전은 아산에 0-1로 패했다.(대전시티즌 김장헌)

승리에 대한 간절함이 절실했던 경기였다. 시종일관 아산을 압도했으나 승리의 여신은 이번에도 대전을 외면했다. 27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1라운드 대전시티즌과 아산무궁화의 경기에서 대전은 아산에 0-1로 패했다.

대전은 김찬과 박인혁을 최전방에 세우고 박민규, 김승섭, 정주영, 신학영, 박수일을 중원에 이인규와 이정문, 윤경보를 수비에 세운 3-5-2포메이션으로 라이업을 꾸렸다. 아산은 고무열과 오세훈이 투톱에 이명주, 김도혁, 김선민, 주세종이 중원에 위치한 4-4-2포메이션으로 대전에 맞섰다.

전반 초반 양 팀은 주도권을 잡기 휘한 탐색전에 집중했다. 대전은 양쪽 측면 공격을 아산은 중앙과 측면을 고루 섞어가며 아산의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아산은 측면과 중원의 좁은 공간을 활용해 슈팅 찬스를 노렸다.

전반 14분 아산 진영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이정문이 헤더슛을 시도했으나 머리에 닿지 않았다. 아산도 반격했다. 오세훈과 주세종이 밀집해 있는 대전 수비벽을 넘어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과는 거리가 멀었다. 전반 중반 이후 대전의 중원이 살아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전반 30분 아산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이인규가 골문 앞에서 방향을 바꿨으나 골키퍼 손에 맞고 나왔다. 곧바로 이정문이 재차 슈팅했으나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대전은 이후 김찬 과 이정문, 박인혁이 페널티박스를 넘나들며 아산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들어 대전은 활발해진 공격력으로 아산을 압박했다. 후반 8분 중원에서의 스루 패스를 박인혁이 받아 슈팅으로 이어갔고 골키퍼 손에 맞고 나온 볼을 김승섭이 재차 슈팅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10분 아산의 단 한 번의 공격이 골로 이어졌다. 이명주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골문 앞에 있던 고무열이 발리슛을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전반 중반 이후 좋았던 흐름이 이명주-고무열의 킥 한방에 무너졌다.

선제골을 허용한 대전은 아산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욱 높였다. 후반 13분 아산 진영 오른쪽 페널티박스에서 몸을 돌려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손에 맞고 나갔다. 후반 29분 대전이 히든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승섭이 빠지고 새 외국인 선수 안토니오가 투입됐다. 후반 34분 대전은 마지막 승부수를 걸었다. 장주영과 이정문을 빼고 공격수 키쭈와 안상현을 투입했다. 후반 37분 아산 진영 페널티지역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박민규가 킥을 시도했으나 골커퍼 손에 걸렸다.

후반 종료까지 대전은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 43분 안토니오가 회심의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손에 걸렸다. 대전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슈팅 공간을 만들었으나 추가골을 만들지 못하고 경기를 종료했다. 대전은 오늘 경기 패배로 7연패, 1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침체를 이어갔다.
금상진 기자 jod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