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된 대전 체육 친목단체 7일 '통합 테이블' 오른다

  • 스포츠
  • 스포츠종합

분열된 대전 체육 친목단체 7일 '통합 테이블' 오른다

  • 승인 2019-08-06 17:38
  • 신문게재 2019-08-07 5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시체육회
반년 동안 분열된 대전 체육 양대 친목단체 통합논의 테이블이 우여곡절 끝에 성사됐다.

갈등의 골이 깊었던 만큼 회동 일정 조율부터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지만, 수차례 일정 재조정에 들어가면서 드디어 회동 날짜가 잡힌 것이다.

중재에 나선 대전체육회가 불협화음 최소화를 위해 두 단체를 밖으로 끌어내면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전시체육회에 따르면 7일 오후 6시 체육회 인근 한정식집에서 대전체육종목단체협의회(의장 김명진)와 대전체육단체협의회(의장 양길모) 통합추진위원회 등 10여 명이 모여 비공식 봉합 논의에 들어간다.



이날 자리는 의장선거 과정에서 등을 돌린 두 단체가 6개월여 만에 함께하는 첫 공식 일정이다.

지역 체육계는 이번 두 단체 만남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동안 수차례 가진 자리가 비공식 협의였다면, 이날은 공식적 첫 만남이라는 데 있다. 논의 결과가 그대로 전달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화해와 협력을 조금이나마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통합추진위를 구성해 자리했다는 것도 결과에 대한 주변 시선을 피할 수 없게 된 상황에 놓였다.

봉합 논의 과정에서 불만족한 대화가 오가더라도 누구 하나 자리를 박차고 나가기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모든 비난의 화살을 두 단체에 고스란히 전가될 수밖에 없는 자리가 마련되면서다.

이날 논의 테이블을 식당으로 결정한 부분 또한 이러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대전 체육은 앞으로 많은 현안을 남겨두고 있다.

올해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와 연말 초대 '민간체육회장 선출', '충청권 아시안게임 유치' 등 현안이 산적하다. 자칫 대전 체육 발전을 위해 종목단체장을 맡은 각 종목 회장들이 '감투싸움'에 눈이 멀어 운동선수들과 시민들을 등한시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한 번의 만남이 그동안 나쁜 감정을 풀 수 없다. 다만, 이번 만남이 향후 지속적인 논의 테이블을 까는 첫 자리가 되기를 지역 체육계는 기대하고 있다.

지역 체육계 한 관계자는 "두 단체가 분리되면서 피해를 보는 종목도 있다. 같은 체육인으로 누구 편을 들어야 할지 난감하다"면서 "하루빨리 이전의 모습으로 가길 바란다. 어느 한 단체가 양보해야 한다면, 이치에 맞는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 다른 분열을 나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4 e스포츠 대학리그’ 시드권 팀 모집 시작
  2.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신안동, 노인 대상 '찾아가는 스마트폰 활용 교육' 추진
  3.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성거읍, 노인 대상 '별꽃 원예 치유 프로그램' 추진
  4. "복지관 치료수업 중단, 재활 어쩌나…" 장애 부모 울상
  5. "자식한텐 과학자로 가지 말라고 한다" 과학의 날 앞두고 침울한 과학자들
  1. [사설] 소진공 이전 아닌 원도심 남는 방향 찾길
  2.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우리동네 교통안전 사랑방' 신설 운영
  3. [4월 21일은 과학의날] 원자력연, 방사선 활용해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에 구슬땀
  4. [2024 대전 과학교육 활성화] 창의융합교육으로 미래 인재 양성
  5.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부성1동 노인회, 봄맞이 환경정화 실시

헤드라인 뉴스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윤 대통령, 4·19혁명 기념 참배… 조국당 “혼자 참배” 비판
윤 대통령, 4·19혁명 기념 참배… 조국당 “혼자 참배” 비판

제64주년 4·19혁명을 기념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참배를 놓고 조국혁신당이 “여야와 정부 요인도 없이 ‘혼자’ 참배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오전 8시 서울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참배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과 오경섭 4·19민주혁명회장, 정중섭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 박훈 4·19혁명공로자회장, 정용상 (사)4월회 회장, 김기병 4·19공법단체총연합회 의장 등이 함께했다. 사의를 표명한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

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4월의 여름 풍경 4월의 여름 풍경

  •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 ‘대전 0시축제 많이 알릴께요’ ‘대전 0시축제 많이 알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