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 혈액원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천안지역 헌혈자는 2만685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8869명에 비해 2000여 명가량 줄어든 수치를 보이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6월 이후 헌혈자 감소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월별 헌혈자 수를 살펴보면 1월 3855명, 2월 2988명, 3월 4203명, 4월 4066명, 5월 4243명, 6월 3914명, 7월 3588명으로 5월까지 증가추세를 보이다 6월과 7월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본격적인 휴가철과 함께 단체 헌혈이 많은 학생의 방학이 겹친 현상으로 매년 여름과 겨울철이면 겪어왔던 현상이다.
하지만 올해 경우 그 수치가 확연히 줄어들어 혈액원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7월의 경우 지난해 헌혈자는 4648명이었지만, 올해는 3588명으로 전년 대비 1000여 명가량 줄어든 수치를 기록하는 등 혈액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는 전국적인 혈액 보유량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났다.
13일 기준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의 전국 혈액 보유량은 4.3일분으로 적정 혈액 보유량인 5일분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천안지역에서는 이달 들어 기관을 중심으로 헌혈운동이 벌어지는 등 부족한 혈액을 채우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농협 천안시지부가 생명나눔 헌혈 캠페인을 전개했으며 지난 7일에는 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 교직원들이 9일에는 천안교육지원청 직원들이 단체 헌혈에 동참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 혈액원 관계자는 "여름철 혈액 부족은 천안뿐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라며 "여름 휴가철이 끝나고 학생들이 개학하는 9월부터는 헌혈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현재의 혈액 보유량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시민의 관심과 헌혈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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