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형마트 추석 의무휴업일 조정 신청 '불허가'… 전통시장 안도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 대형마트 추석 의무휴업일 조정 신청 '불허가'… 전통시장 안도

대형마트 추석 전 주말 8일 → 13일로 변경 요청
대전시 14곳 대형마트 조정 신청 불허가
상인 "매출 손실 걱정 덜어 다행"
충남 논산, 계룡, 보령 등은 의무휴업 일정 조정

  • 승인 2019-08-29 17:41
  • 신문게재 2019-08-30 7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마트
대형마트. 사진=연합
대전의 자치구들이 추석 명절 연휴를 감안해 대형마트 3사가 제안한 의무 휴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추석 당일 가족과 명절을 보낼 수 있다는 대형마트 임직원의 기대는 무산됐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명절 대목인 추석 직전 일요일인 8일 의무휴업일을 13일(추석 당일)로 조정해달라는 대형마트 3사가 소속된 한국체인스토어협회의 요청을 허가하지 않았다.

각 자치구의 소관사항인데, 대형마트가 없는 대덕구를 제외한 4개 구가 모두 체인스토어협회의 요청을 거절한 것이다. 이에 따라 대전의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이마트, 코스트코 등 14곳 대형마트는 둘째 주 일요일인 8일엔 문을 닫고, 추석 당일엔 영업한다.



대형마트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기초자치단체가 지정한 월 2회 문을 닫아야 하는데, 대전의 경우 최대 대목인 추석 전주 일요일인 8일이 의무휴업일이다.

대형마트 업계가 휴무 조정을 신청한 것은 꾸준히 매출이 빠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쇼핑이 크게 성장한 데다, 1·2인 가구 증가로 인한 트랜드 변화로 기존 대형마트의 방문자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매출 문제도 있지만, 추석 당일 제대로 쉬지 못하는 임직원들의 애로사항도 많았다”고 말했다.

반면, 대형마트 휴무일이 조정되면 매출에 타격을 받는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셨다. 추석 대목이 아닌 대형마트 휴무일에도 매출 차이가 확연한데, 추석 대목이란 시점에 대형마트가 운영되면 매출 손실이 더 크다는 이유에서다.

전통시장 관계자는 "추석이 아니어도 전통시장 매출이 20% 이상은 떨어진다. 대형마트와 거리가 있지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기존 의무휴무일에 휴무를 해야 하는 당연한 원칙이 그대로 적용돼 다행"이라고 했다.

충남의 경우 계룡시, 논산시, 보령시 등 일부 지역에서 대형마트의 요청을 수용해 의무휴업 일정을 조정했다. 이 지역은 기존 휴무일에 정상 영업을 하고 13일엔 문을 닫는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복지관 치료수업 중단, 재활 어쩌나…" 장애 부모 울상
  2. ‘2024 e스포츠 대학리그’ 시드권 팀 모집 시작
  3.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신안동, 노인 대상 '찾아가는 스마트폰 활용 교육' 추진
  4.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성거읍, 노인 대상 '별꽃 원예 치유 프로그램' 추진
  5. [사설] 소진공 이전 아닌 원도심 남는 방향 찾길
  1. "자식한텐 과학자로 가지 말라고 한다" 과학의 날 앞두고 침울한 과학자들
  2. [실버라이프 천안] 천안시, '우리동네 교통안전 사랑방' 신설 운영
  3. [4월 21일은 과학의날] 원자력연, 방사선 활용해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에 구슬땀
  4. [2024 대전 과학교육 활성화] 창의융합교육으로 미래 인재 양성
  5. [사설] 민주당 '상임위장 독식설', 또 독주하나

헤드라인 뉴스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윤 대통령, 4·19혁명 기념 참배… 조국당 “혼자 참배” 비판
윤 대통령, 4·19혁명 기념 참배… 조국당 “혼자 참배” 비판

제64주년 4·19혁명을 기념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참배를 놓고 조국혁신당이 “여야와 정부 요인도 없이 ‘혼자’ 참배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오전 8시 서울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참배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과 오경섭 4·19민주혁명회장, 정중섭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 박훈 4·19혁명공로자회장, 정용상 (사)4월회 회장, 김기병 4·19공법단체총연합회 의장 등이 함께했다. 사의를 표명한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

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선거 끝난지가 언젠데’ ‘선거 끝난지가 언젠데’

  • 4월의 여름 풍경 4월의 여름 풍경

  •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