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추세라면 2047년 1인가구는 전체의 37.3%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그때쯤이면 부부+자녀가구는 6가구 중 1가구꼴에 불과해 오히려 낯선 가구 조합이 될 수 있겠다. 주거 지원과 고용지원 서비스, 돌봄 복지서비스 등에서 다인가구에 맞춘 정책들을 수정해야 한다. 2인가구 비율을 초과한 1인가구 친화적인 모델을 내놓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주거, 부양, 제도 모든 면이 그 대상이다.
정책 지원의 양상도 달라져야 한다. 주거를 예로 들면 거주공간 제공에 그치지 않고 일자리, 육체적·정신적 건강, 고독사 방지 등을 곁들일 필요가 생겼다. 아직은 30대와 20대 미혼가구 비중이 높은데 지역에 따라서는 중·장년층 1인가구가 높게 나타나기도 한다. 주목할 점은 노인 1인가구의 비율 증가다. 1인가구는 주거비, 식비, 생활비 등 절대적인 소비액이 높다. 혼밥, 혼술 등 1코노미 보편화나 트렌드 변화로만 지나쳐선 안 될 부분이 많다.
1인가구라 해도 전문직으로 독신을 즐기는 골드족과 미취업 및 실직자, 실버세대 대책이 같을 수는 없다. 돌봄과 부양, 위급 상황 대처, 안전 지원 기반에서 사회적 연결망 구축에 이르기까지 커뮤니티 운영 전반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1인가구 중 70대 가구가 21.8%가 된다는 2047년을 기다릴 여유가 조금도 없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1인가구 정책 수요부터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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