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물론 자신의 주장이라기보다도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심리학자 세르주 모르코비치 교수의 '격차'에 대한 해설과정에서 제기 하였지만, 누구에게나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지면 차별이나 격차가 더 부각되고, 동질성이 전제된 사회에서 오히려 '작은 격차'가 '큰 스트레스'를 만들어 낸다는 것입니다.
봉건사회에서는 처음부터 '비교 할' 일이 없기 때문에 열등감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의 상식과는 다르게 차별이나 격차는 '동질성'이 높을 때 나타납니다.
이는 이미 토크빌의 평등사상에서도 나타난 바 있지요.
그는 "모든 것이 거의 평준화 될 때 인간은 최소의 불평등에 상처 받는다. 평등이 커지면 커질수록 항상 평등의 욕구가 더욱 크고 끊임없이 계속 된다"는 것입니다.
야마구치 슈 교수도 "신분 차별 제도가 바람직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점을 애써 강조하는데, 민주주의가 최선의 이상이지만 많은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고, 자유를 주면 오히려 속박을 그리워하는 역설과 통하는 말일까요?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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