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하나도 해결되는 것도 없어 뉴스를 보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엄밀히 보면 일상의 삶이 모두 그런 것이지요.
우리의 삶은 첨단 과학이나 고도의 지식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현상들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끊임없는 반복에 자포자기 하지 않고 확고한 주관을 갖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는 배우자와도 평화롭지 못한 때가 많으면서도 다른 나라들의 분쟁에 지나친 관심을 갖는 모순 속에 살고 있습니다.
출근하는 자동차 속에서도 사무실에서 일어날 일을 생각하고 사무실에 도착하면 퇴근 후의 일을 생각하게 됩니다.
일을 하면서 그 다음 일을 걱정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어느 행동치료사는 "스트레스란 우리가 현재 자신이 있는 곳이 아닌 다른 곳에 있기를 원하는 증거다"라고 했지요.
그래서 사소해 보이는 일에 관심을 갖고, 내 눈 앞에 있는 것을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거대한 질문들의 답을 찾으려고 하지 말고 글을 쓰는 이 순간, 앉은 자세가 바른지, 컴퓨터와 눈의 거리가 적당한지를 생각해보심이 어떨는지요.
그래서 독일의 철학자 프랑크 베르츠바흐는 '사소해 보이는 것들의 힘'을 강조했던가요.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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