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교연합(URI-Korea. 공동대표 무원 광수사 주지 스님)은 지난 17일 대한불교천태종 대전 광수사 1층 소강당에서 '분쟁과 평화'를 주제로 종교인 평화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forum)에서는 각 종교단체(불교, 원불교, 민족종교, 유교, 천주교, 대한성공회 등) 대표들과 생명존중시민회의 회원 등이 참석해 한국 대 미국, 중국,일본,북한의 갈등과 국내 여야 민관 갈등 등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우리나라가 당면한 '분쟁(紛爭)과 갈등(葛藤)'에 대한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무원 스님은 또 “저희는 종교 간의 차이를 존중하며 서로 연대해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계 건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6월 '생명살리기, 자살예방을 위한 종교인 선언'을 한 것에 이어 이번엔 '분쟁과 평화'를 주제로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무원스님은 "미중 무역 전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도 한국에 대한 경제전쟁을 선포했다”며 “여기에 더해 북한 비핵화를 위한 미국과 북한의 협상이 교착상태인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 한·미 동맹을 흔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방비 증액 요구, 일본의 수출규제, 지소미아(GSOMIA) 파기, 일본과 우리나라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로 인한 한·일 갈등 장기화,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 심화 등 국가 간 분쟁이 일촉즉발의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무원 스님은 “이 상황에서 우리는 여야, 민관 모두가 단결해 힘과 지혜를 모아 용기를 가지고 대처해 나가야함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는 민생은 뒷전으로 놓고 그저 당리당락만을 위해 극심한 갈등을 야기하고, 각 기관들과 국민들은 내 것과 우리 것만 지키겠다는 이기주의로 서로 옳다고 싸우고, 언론조차도 공정한 판단력을 잃고 있는 듯 하다”고 지적했다 .
무원 스님은 “분쟁을 하게 되면 결국은 공멸(共滅)하기에 이른다”며 “세계종교연합선도기구의 목적과 헌장정신을 바탕으로 세계평화와 정의 및 치유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각 종교단체에서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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