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치매 예방 지휘소 역활을 할 치매 안심센터 개소식.(제공=영양군) |
치매국가책임제는 치매 문제를 개별 차원이 아닌 국가 돌봄 차원으로 해결하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정책으로 구현한 것이다.
이는 해마다 통계청이 발표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인구 구조 변화 양상과도 무관하지 않다.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인구 구조 변화를 보면 2019년 현재 65세 이상 노인이 14.9%이나 지난 2051년에는 40%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앙치매센터에서는 2018년 기준 우리나라의 추정 치매유병률이 65세 노인 10명중 1명꼴인 10.16%로 오는 2050년에는 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국 최고의 청정 지역을 자랑하는 경북 영양군이 지난 2017년 12월 영양군 보건소 내에 치매안심센터를 우선 개소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4일 289㎡ 규모로 증축공사를 끝내고 정식 개소를 해 지역 내 치매를 돌보는 가정의 고민이 상당부분 덜어 주고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치매로 인한 사회적 손실은 엄청나 가족 중에 치매환자가 있을 경우 가족 간의 유대관계는 물론이고 경제적 위험에도 빠질 수 있는 만큼 이제 국가에서 치매를 관리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에 이에 발맞춰 영양군에서도 치매환자를 위한 의료 행정에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발빠르게 대처 하고 있는 영양군의 미리 미리 치매 예방에 대해 알아봤다.
영양군 보건소 치매보듬마을 사회적 가족 만들기 행사. |
치매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던 사람이 다양한 후천적 원인에 의해 인지기능 이상이 생겨 혼자서 일상생활을 어려울 정도로 심한 영향을 주는 상태를 말하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알츠하이머 치매이다.
영양군은 현재 총인구가 1만 796명으로 이중 65세 이상 인구는 6108명이다.
이 가운데서 중앙치매센터 추정 치매 유병률을 기준으로 약 731여명의 치매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양군도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치매안심센터를 우선 개소해 사례별 맞춤형 관리, 장기요양 서비스 확대, 치매환자 의료지원 강화, 치매 의료비 및 요양비 부담 완화, 치매 예방 및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 치매정책 행정체계 정비 등 우리 지역의 실정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 치매 안심센터 한 곳에서 상담부터 진료와 검진... 주민 부담 경감
영양군은 지난 2017년 12월 우선 개소한 이래 영양군 보건소 3층에 289㎡ 규모로 증축해 지난 14일 정식 개소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내부는 상담실, 검진실, 진단실, 프로그램실, 사무실, 가족 카페로 구성해 영양군의 모든 치매 관련 사업이 이곳에서 이루어지며 3개 보건지소(입암, 수비, 석보)에 단기쉼터를 개설해 초기 치매환자에 대한 사례관리 및 소규모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영양군는 치매안심센터의 정식 개소로 노인들의 치매 예방부터 조기발견, 치료지원, 가족지원 등 통합적인 지원 서비스체계를 구축했다.
제12회 치매극복의날 기념 행사. |
영양군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치매진단검사를 직접 시행해 치매검사 걱정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전문교육을 받은 임상심리사나 간호사가 신경심리평가를 한 뒤 협력 의사가 임상평가를 해 진단을 내리면 그 결과가 '치매'판정을 받을 경우 협약병원인 경북도립노인전문병원, 안동의료원으로 의뢰하여 치매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감별검사를 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기존에는 진단 검사와 감별검사 모두 협약병원으로 의뢰했나 진단 검사를 영양군 치매안심센터에서 할 수 있게 돼 환자나 가족의 편의성을 높였으며 조기 검사를 통한 치료가 가장 중요한 치매 질환의 특성상 영양군에서 직접 치매검사를 시행하여 치매 사전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치매보듬마을 지정…이웃 다 같이 인식개선
영양군 보건소는 지난해 3월 영양읍 현 1리를 올해 7월에는 화천 2리를 치매보듬마을로 지정해 치매환자 인식개선, 치매친화 환경조성과 홀몸노인, 75세 이상 고위험군 어르신을 대상으로 마을주민이 다 함께 참여해 치매에 대한 이해와 보듬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영양군은 이를 통해 치매리더 양성, 지역자원 연계 등 이웃 주민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 치매를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치매보듬마을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마을 노인 30명과 치매선도 대학인 안동대학교 학생 30명이 일촌을 맺으면서 사회적 가족을 구성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얼굴 익히기, 화장하기, 커플게임 등을 통해 친해지고 가족이 되기 위한 첫 발을 내딛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고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며 치매 파트너로서 사회적 가족인 안동대 학생들이 치매인식개선 활동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영양군 치매환자 가족지지 프로그램 헤아림 운영. |
영양군은 단계별 치매인지 재활프로그램 운영으로 치매안심센터 역할과 기능을 확대해 주민들의 치매극복에 앞장서고 있다.
보건소에서는 치매환자를 위해 입암,석보,수비면보건지소 치매단기쉼터에서는 만 60세 이상 주민들을 대상으로 인지 수준별 예방, 인지강화, 인지재활 프로그램으로 나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단계별 치매인지 재활프로그램은 등록된 치매환자 대상 치매환자쉼터프로그램, 인지저하나 경도인지장애 진단자 대상 인지강화프로그램, 65세이상 일반노인 대상 치매예방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인지자극, 현실인식훈련, 정서 및 건강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치매 환자 쉼터 프로그램이나 치매 환자 프로그램에서 운영되는 수업들은 1회 당 3시간 정도 운영돼 낮 시간 돌봄 지원 기능도 해 환자 가족의 부양 부담과 스트레스 감소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영양군,치매 환자 쉼터. |
영양군 치매안심센터는 치매관리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수시로 치매관련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고 있다.
특히, 유관기관 및 단체의 협력, 지원을 통한 치매 자원 발굴, 연계 협력 등 영양군 치매지역사회협의체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구성원들은 치매 안심센터를 구심점으로 더 효율적인 치매 환자 등록 관리와 연계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영양=권명오 기자 km162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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