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협정 해석 차이 있을 때마다 대화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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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협정 해석 차이 있을 때마다 대화로 해결”

이낙연 총리, '게이오대 학생들과의 행사'서 밝혀
“한일 양국간 문제 대화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어”

  • 승인 2019-10-24 09:12
  • 신문게재 2019-10-24 3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게이오대학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일본 도쿄 게이오대에서 대학생 20여명과 '일본 젊은이와의 대화'를 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23일 "1965년 체결된 한일 협정 일부에 대한 해석 차이가 있을 때마다 양국은 대화로 문제를 조정하고 해결해왔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도쿄 게이오대 미타캠퍼스에서 열린 '게이오대 학생들과의 행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한일 관계는 1965년 국교 정상화와 그때 체결된 여러 조약과 협정 위에 있다"며 "일본이 그러한 것처럼 한국도 1965년 체결된 모든 협정을 존중하며 지켜왔다. 앞으로도 이를 존중하고 지켜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도 그런 시기에 직면해 있다"며 "양국이 부닥친 문제들은 과거에도 있었던 문제들이고 과거의 우리가 해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대화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대화가 더 촉진되기를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이 총리는 또 "한국과 일본은 1500년의 값진 우호·교류, 상호발전을 위해 돕는 역사를 가졌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그 역사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있을 때마다 그 문제를 키우지 말고 대화로 해결해가면서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고 먼 후손들에게도 자랑스러운 토양을 물려주는 것이 지금 세대의 책임"이라며 대화와 미래지향적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니시노 준야 게이오대 법학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게이오대 법학부 3∼4학년생 19명이 참여했다.

최근 한일 양국이 갈등관계를 보이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학생들의 질문도 한일 관계에 집중됐다.

'한일 관계 악화에 대해 실제로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일 관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데 민간 교류와 유학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의 질문이 있었다.

이 총리는 이에 대해 "양국 국민이 불편한 마음을 갖고 계시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라며 "그런 불편한 마음을 없애 드리도록 정치가 지혜를 짜내고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당장 모든 것을 해결하기 어렵다면 우선 정치가 '경제는 경제대로 해결하십시오' 하며 맡겨드리면서부터 해결을 시작하는 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서울에서 많은 집회가 이뤄지는데, 한국인의 가장 큰 관심사가 무엇이냐'는 학생의 질문에 "한국인의 가장 큰 관심은 경제와 살림살이"라며 "특히 한국인들은 공정함이나 정의에 대해 대단히 예민한 감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낙연 총리는 "그래서 공정함이나 정의에 어긋나는 일이 생기면 항의하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것을 봇물처럼 쏟아내는 경향이 한국 민주주의를 굉장히 활력 있게 만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직접 연락해도 된다”며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가 적힌 명함을 학생들에게 나눠줬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마련한 넥타이를 이 총리에게 선물했다.

이 총리는 행사 후 NHK와의 인터뷰를 갖고 아베 총리와의 면담 전망에 대해 "말씀을 잘 듣고 저도 성실히 설명해 드리겠다"며 "한일 관계를 이대로 둘 수 없다는 데에 이의가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대화를 더 본격화하도록 양국의 지도자와 양국 정부가 뒤에서 미는 후원의 역할을 더 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도쿄=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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