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내년 슈퍼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 지켜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내년 슈퍼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 지켜야

  • 승인 2019-11-03 15:06
  • 신문게재 2019-11-04 23면
  • 최충식 기자최충식 기자
일자리와 슈퍼 복지예산을 품은 내년 예산안 심사가 본궤도에 오르지만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계획대로 이달 28일까지 심사, 29일까지 예결위 전체회의 의결 일정, 그리고 회계연도 개시 30일 전으로 명시된 헌법 54조 2항의 처리 시한을 준수해야 할 것이다.

513조 5000억원의 초슈퍼예산을 놓고 '예산전쟁', 즉 원안 사수냐 삭감이냐의 대립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 야당은 설탕물 예산이라거나 진통제 예산이라고 비판만 하지 말고 경제 활력용인지 선심성 예산인지는 구분해야 한다. 여당은 개정 국회법의 예산안 자동 부의 제도만 믿고 소극적으로 임해서는 안 된다. 결정적으로 선거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및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처리 시한이 예산안과 맞물려 있다. 헌법상 처리 시한을 엿새 넘긴 2019년도보다 올해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보는 이유다.

게다가 지난 4년간 연속해서 마감일을 지켜내지 못했다.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의 예산안은 정부 원안이 국회선진화법에 올라타 자동 부의되는 일 역시 없어야 한다. 예산 심사의 밀실 진행이나 쪽지예산 야합도 깨끗이 사라져야 할 구태다. 예산안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협상과 맞물려 정쟁에 발목 잡히지 않게 하는 것, 국회법과 부정청탁방지법을 지키는 것 모두 중요하다.

늦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 엄정히 심사해야 한다. 가능성 중 하나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당 공조를 통한 표결 처리가 제기되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 다시 강조하지만 공수처와 검찰개혁 관련 법안 등과 예산안 처리 일정이 서로 부정적인 영향으로 얽혀들지 않아야 할 것이다. 특히 처리 시한을 정기국회 종료일까지 넘기는 불명예스러운 관행은 과거의 일로 돌려야 한다. 4일 경제부처 부별 심사를 위한 전체회의부터 첫 단추를 잘 채우길 바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형 제2판교…도심융합특구 본격 신호탄
  2. "대전지하철역 엘리베이터에 CCTV 없어 피해 입증도 못해요"
  3. [총선 이후 충남에 뿌려진 약속들] 3. 내포내륙권 - 충남의 아이덴티티를 찾아라… 관광·교육 공약
  4. 우주항공청 4급 이상 임기제공무원 지원 결과 산업계·연구계 절반 이상
  5. 장호종 "대전시정에 젊은 바람 불어넣겠다"
  1. [2024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 지역대 혁신모델 살펴보니…
  2. 한남대 개교 68주년 'K-스타트업 밸리'로 도약
  3. '늘어나는 다문화 인구' 3년마다 학생·프로그램 현황 등 실태조사 실시
  4. 대덕경찰서, 보이스피싱 피해 막은 대전대덕신협 직원에 감사장 수여
  5.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는 우리" 10주기 기억식서 유족 눈물

헤드라인 뉴스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임박… “인프라 탄탄한 대전이 최적”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임박… “인프라 탄탄한 대전이 최적”

윤석열 정부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발표가 임박하면서 이 사업에 공모한 대전시 유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전이 보유한 바이오 분야 기술력과 경제성에 각종 기반시설이 구축되는 특화단지까지 들어선다면 글로벌 바이오 혁신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말 선정 지자체를 대상으로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 발표 평가를 진행한다. 정부는 이번 발표 평가와 5월까지 소위원회 평가 절차까지 마무리한 뒤 6월 특화단지 최종 발표를 한다는 방침으로 이제 유치 대..

대형마트·편의점까지 생필품 줄인상 예고… 소비자 숨통 조여
대형마트·편의점까지 생필품 줄인상 예고… 소비자 숨통 조여

섬유유연제와 생리대 등 생필품의 가격 줄 인상이 예고됐다. 원부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납품단가가 오르면서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생필품 가격이 일제히 인상돼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대형 편의점 등은 5월부터 모나미 153볼펜 가격은 300원에서 400원으로 100원(33%) 오르고, 스틱볼펜도 500원에서 600원으로 인상한다. 스위트돌라이터는 800원에서 900원으로, 미니돌라이터도 600원에서 700원으로 100원씩 오른다. 이어 도루코 페이스..

황운하, 소진공 이전 절대불가… "대전 원도심 낙후 획책"
황운하, 소진공 이전 절대불가… "대전 원도심 낙후 획책"

조국혁신당 황운하 국회의원이 대전 중구에 위치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유성구 이전설과 관련해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냈다. 황 의원은 17일 입장문을 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이 가장 많은 대전 중구에 설치된 소진공이 거대자본이 상권을 형성하며 성장한 신도시로 이전하려는 것은 자기모순이며 자기 부정"이라며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중구에 위치하는 것이 기관 운영 목적에 맞는 일"이라고 밝혔다. 황 의원은 "소진공은 매년 봄마다 대전 신도심으로 이전을 거론하며 원도심 활성화를 갈망하는 중구 시민과 소상공인들에게 크나큰 스트레스를 주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 ‘대전 0시축제 많이 알릴께요’ ‘대전 0시축제 많이 알릴께요’

  • ‘욕설·폭력 민원인 응대 이렇게 하세요’ ‘욕설·폭력 민원인 응대 이렇게 하세요’

  • 사진 속 대전의 모습이 그리운 날씨 사진 속 대전의 모습이 그리운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