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대표 |
떠난 이들의 작은 울림을 기억하려 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 사대와 경영학과의 갈림길에 서 있을 때, "넌 선생이 아닌 경영자가 되어야 한다"며 두려워 말고 지원하라던 선생님이 그립습니다.
다리를 심하게 다쳐 군통합병원에 후송되어 수술을 앞두고 있을 때, 지뢰를 밟아 두 다리를 절단했음에도 목발을 짚고 "두 다리도 성한 너가 못할 것 없다"며 믿음과 용기를 준 선배가 그립습니다.
첫 직장생활, 악필이라 기안서를 올리면 찢겨집니다.
재작성이 이어지고 어느 날 4번째 기안서를 쓰던 날, 상사는 어깨를 치며 "난 10번 넘은 적 많다"하며 지나갑니다. 그만둔다는 생각도 못 했던 시절, 그 상사가 그립습니다.
한 명의 리더를 잘못된 판단은 자신뿐 아니라 그가 속한 조직과 구성원, 나아가 국가와 인류에 커다란 영향을 줍니다.
반대로, 한 명의 리더가 준 작은 울림은 비록 그들은 떠났지만, 불씨가 되어 활활 타오르게 합니다.
요즘은 보다 길고 멀리 보며 현실적 방향과 전략을 이끌며 작은 울림을 주는 리더가 그리운 시절이네요.
환절기 건강 유념하시고, 행복한 하루하루 이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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