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와 한남대는 오는 28일 새로운 총장을 선출한다. 한 대학을 대표하는 위치인 만큼 자격에 대해 더 꼼꼼한 검증이 필요하다. 각 대학은 후보자의 자질 검증을 위해 연구업적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충남대는 현재 일곱 명의 총장임용후보자를 놓고 28일 선거를 실시, 두 명의 최종 후보자를 선출한 후 최근 5년간 연구실적 등을 검증한다. 표절 등 연구윤리와 저촉되지 않았는지 대학 연구윤리추천위원회에 의뢰해야 한다. 연구윤리추천위원회가 검증을 종료한 후 그 결과를 추천위원회에 통보한다. 추천위원회는 총장임용후보자 선정 규정 제2항에 따라 검증 결과에 대한 회의를 개최한다.
만약 총장임용후보자의 자질이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올 경우, 재적 위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한다면 해당 총장임용후보자의 선정은 취소된 것으로 본다. 또, 추천위원회는 제3항의 선정취소 사유를 지체 없이 학내에 공고하고 총장에게 통보한다.
다른 논문과 유사도가 어느 정도 되는지 프로그램을 활용해 검증을 한 후 유사도가 타 논문과 지나치게 높을 경우 원문 대조를 통해 정밀 검증 작업을 한다.
연구윤리규정에는 7가지 평가 항목이 있는데, 타인의 논문을 표절해서는 안 될 뿐 아니라 자신의 논문을 표절하는 것 또한 금지된다. 또, 논문 저자를 기록할 때 제 1저자, 제2저자, 교신저자 등 기여도에 따라 써야 하는데 이를 어길 경우도 규정에 어긋난다.
대학 구성원들은 연구 윤리 검증에 보다 까다로운 잣대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학문의 요람인 대학의 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연구윤리 의식은 그 어떤 기준보다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논문 표절은 전국의 어느 대학이든지 커다란 문제가 된다. 국공립·사립을 막론하고 당연히 철저하게 검증을 해야 한다"며 "4년을 이끌어갈 리더를 선정하는 과정인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1226y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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