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 1층 명품관 |
온라인 쏠림현상이 커지면서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줄어들고 있지만, 명품 매장만큼은 매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충청권에서 가장 많은 명품관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 갤러리아타임월드 통계를 보면, 명품매출은 꾸준히 신장해 지난해 약 1000억원의 매출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갤러리아타임월드의 경우 2007년 에뜨로를 시작으로 루이비통, 구찌, 페라가모(2008년), 버버리(2010년), 프라다(2012년) 등의 명품 브랜드를 중부권 내 최초로 입점했는데, 2008년 200억 매출을 넘어서면서 광폭 신장세를 이어갔다.
명품 브랜드의 기본 매출에 신규 브랜드까지 추가로 입점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갤러리아의 경우 올해 명품 발렌시아가, 시계 명품 튜더 등을 충청권 최초로 입점했다.
명품의 다양화도 매출 증가요소 중 하나다. 기존 강세인 루이비통, 프라다 등의 매출에 구찌, 버버리와 같은 브랜드에서 디자인 변경과 신제품 출시가 힘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고객층은 10~30대를 지칭하는 이른바 'MZ세대'(밀레니얼과 Z세대의 합성어)가 주축으로 꼽힌다. 약 3~4년 전부터 20~30대 고객의 방문과 구매가 증가하는 추세라는 게 매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명품 매장 관계자는 "고객 중 20~30대가 60~70%를 차지하고 방문 빈도도 가장 높다"며 "하나의 트렌드로 작용하고 있는 데다, 유행심리까지 겹쳐 젊은 층이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명품 브랜드의 희소성도 제값을 톡톡히 한다. 값이 비싼 만큼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해서 직접 보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다. 구찌와 루이비통 등의 매장이 충청권에선 갤러리아타임월드에만 있는 점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두고 2021년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가 들어선다면 단독 명품 매장 경쟁과 더불어 치열한 명품대전이 펼쳐질 것이란 관측까지도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직 대전에 없는 명품도 많은데, 신세계도 들어서면 더 다양한 명품 브랜드가 나올 것 같다"며 "대전에서 명품이 가장 많은 갤러리아와 신세계가 명품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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