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벤처기업 양적·질적으로 성장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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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벤처기업 양적·질적으로 성장했나

  • 승인 2019-12-30 17:07
  • 신문게재 2019-12-31 23면
  • 최충식 기자최충식 기자
2019년 벤처생태계 10대 뉴스에서는 신규 벤처투자 사상 최대 양적 성장이 꼽힌다. 성장세는 중소벤처기업부가 30일 발표한 지난해 기준 벤처기업 3만6065개로도 짐작된다. 증감을 떠나 '벤처 종사자 71만명'은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엿볼 수 있다. '벤처천억기업' 587개 증가도 지속 성장세를 가늠케 하는 뉴스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올해도 벤처생태계 조성에는 미흡했다.

벤처의 경제적 성과인 매출 증가율과 매출액 대비 이익률을 대기업에 비교하는 것은 무리다. 벤처 총매출액이 192조원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재계 2위 수준이라지만 기업당 평균 매출액이나 순이익으로 따져보면 달라진다. 벤처기업 연구개발비는 매출액 대비 중소기업이나 대기업보다 높긴 하다. 그러나 경제규모 대비 벤처투자비율은 0.19%이다. 미국의 3분의 1이고 중국에도 못 미친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유니콘 기업 11개사도 분명히 성과다. 하지만 국내 자본 주도로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여건은 부족하다. 대기업과 중소 스타트업 연계도 강화돼야 한다. 2000년대 초반 한때 벤처기업이 지식기반경제의 총아처럼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다. 이젠 4차 산업혁명 대응 산업으로 주목을 받는다. 실제로 벤처기업의 42.6%가 이것과 관련된 분야다. 그만큼 발전속도가 빠르다. 속도를 못 따라잡는 정부 규제는 벤처에서도 늘 문제가 된다.

벤처기업은 또한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율(고용증가율)에 기여를 한다. 그런데 평균 근로자가 2014년 24명에서 2016년 22.9명, 2018년 19.8명으로 줄어든 통계가 나온다. 질적 성장이 되는지도 살펴볼 부분이다. AI를 더 보강하고 강점인 5G로 시너지 효과를 살려야 할 것이다. 벤처기업법과 벤처투자촉진법 제정도 미뤄선 안 된다. 내년 벤처생태계 발전에는 정부 지원의 최적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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